'갑상선암 투병' 박소담 "'유령' 팀, 내 감정과 체력의 흐름 가까이서 봐" [컬투쇼](종합)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서현우가 '유령' 홍보 요정으로 '두시탈출 컬투쇼'에 출격했다.

18일 방송된 SBS 파워FM 라디오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영화 '유령'의 주역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서현우가 등장했다.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담은 스파이 액션 영화다.

설경구가 유령으로 강력하게 의심받는 용의자이자 유령을 잡아 복귀하려는 야심이 엇갈리는 경무국 소속 총독부 통신과 감독관 무라야마 쥰지를 연기했다.

이하늬는 조선 최고 재력가의 딸이지만 목숨을 걸고 소중한 것을 지키려 하는 박차경 역, 박소담은 당찬 매력으로 총독부 실세의 직속 비서를 꿰찬 유리코 역을 맡았다. 서현우는 통신과 암호해독 담당 천계장 역으로 조여오는 의심 속 깨알 같은 웃음을 선사한다.

지난해 6월 엄마가 된 이하늬는 DJ 김태균이 "아이를 낳고 더 예뻐졌다"고 하자 "적금 쌓듯 운동을 해놨더니 회복이 빨랐다"고 웃어 보였다. DJ 김태균은 "사진을 보여줬는데 너무 예쁘더라"라며 감탄사를 내뱉기도 했다.

이어 이하늬는 '유령' 속 항일 조직 흑색단에 대해 "실제로 흑색단이라는 항일 조직이 있었다고 한다. '상해에 있던 조직이 경성으로 오면 어떨까?'란 상상력에 기반했다. 기존 항일 영화와 다르다. 약간 비틀었다"고 자신했다.

서현우는 천계장을 보다 완벽하게 소화하려 24kg을 증량했다. 서현우는 "목표가 24kg까지는 아니었는데 찌우다보니 걷잡을 수 없더라. 확 올라온다"라며 "살 뺄 땐 먹어야 한다. 운동은 딱 한 시간만 했다. 소금을 안 먹었다. 약의 힘을 빌리진 않았다"라고 체중 감량 비법을 알렸다.

배우 박해수는 신임 총독 경호대장 카이토 역으로 긴장감을 증폭시킨다. 설경구는 2주 만에 100% 일본어 대사를 암기한 박해수를 놓고 "일본어 선생님과 2주간 합숙했다고 한다"고 했고, 이하늬는 "박해수는 상대방의 대사까지 모두 외웠다. 저희가 '와 진짜 배우다'라고 했다"고 칭찬했다. 서현우는 "잠꼬대를 일본어로 했다고 한다"고 보탰다.

설경구와 이하늬는 '유령'의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해낸 동시에 육박전으로 격돌한다. 설경구는 이하늬와의 액션 신을 회상하며 "전 기술이 없다. 다칠까 봐 고민하고 걱정도 했다. 이틀째부터는 걱정 없이 휘둘렀다. 이하늬는 날렵하더라"라고 했다. 이에 이하늬는 "8개월 동안 열심히 해서 현장에 갔다. 설경구는 아이돌인 줄 알았다. 왜 '꾸꾸'인 줄 알겠더라"라고 해 웃음을 더했다.

박소담은 2021년 '유령' 촬영을 마친 수개월 뒤 갑상선 유두암 진단을 받고 수술대에 올랐다. '유령' 배우와 제작진이 "제가 아프단 걸 나중에 알게 됐다"고 한 박소담은 "'유령' 팀이 제 감정과 체력의 흐름을 가까이에서 봤다. 작년 이맘때를 생각하면 목소리로 인사드릴 수 있는 것만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많이 좋아졌다. 앞으론 건강한 모습만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유령'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사진 = SBS 파워FM 방송 화면, CJ ENM]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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