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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YTN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야권의 공격이 과도하다는 지적에 대해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더 과하게 당했다”고 말했다.
또 김 여사를 향해 “스스로 들어갈 때와 나올 때를 아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탁 전 비서관은 19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 ‘야당의 공격이 야비하다’부터 시작해 ‘과도하다’ 이런 말이 나온다”며 “김정숙 여사님을 가까이 봤던 제 입장에서는 (공격의 강도가) 비슷하다. 혹은 김정숙 여사가 더 과하게 당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든다”고 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다시 되풀이하는 건 발전적이지 않다”고 덧붙엿다.
윤 대통령의 순방 일정을 함께 하며 단독 일정을 소화하는 등 ‘조용한 내조’에서 벗어난 것으로 평가되는 김 여사 행보에 대해선 “퍼스트레이디는 선출된 권력이 아니기 때문에 사실 약간 애매하다. 뭔가를 적극적으로 해도 국민들의 시선이 달갑지 않고, 그렇다고 또 아무것도 안 할 수도 없는 처지”라며 “그래서 저는 그 처지를 약간 이해는 한다. 김정숙 여사도 그런 갈등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 스스로가 들어갈 때와 나올 때를 아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어느 때 어디까지의 모습을 보여줘야 되는지, 어떤 때 가만히 있는 게 더 나은지 본인의 판단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대통령 부인 의전을 담당하는 제2부속실이 폐지된 점을 언급하면서 “그래서 관리를 1부속실에서 하고 있다. 어떤 지시가 왔을 때 그것이 대통령의 지시인지 영부인의 지시인지 모호해지는 것”이라며 “빨리 시정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에서 공개한 윤 대통령 부부의 아크부대 방문 사진들을 보면 절반 이상이 사진 가운데에 김건희 여사가 있다’는 지적에는 “사진은 메시지다. 그거는 의도라고 봐야 한다”고 답했다.
최근 화제가 된 문 전 대통령의 ‘북카페’에 대해서는 “제가 (문 전 대통령께) 여쭤봤는데 (여는 시점으로) 2, 3월 얘기하시는 것 같더라”라며 “그 서점은 대통령이 좋아하는 책들로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적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등의 주장이 제기되는 데 대해서는 “퇴임한 대통령이 서울 한복판에다가 서점을 낸다는 것도 아니고 작은 공간에 책 갖다 놓고 차 한 잔 마실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라며 “그걸 이렇게 두려워하시나. 소박하게 잘하실 것”이라고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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