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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JTBC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나경원 전 의원이 친윤계와 갈등을 빚는 것을 두고 “(나 전 의원이) 제가 겪은 것과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20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해 6월 자신이 우크라이나행을 택했을 때와 최근 나 전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부위원장직을 수행할 때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고 해석했다.
이 전 대표는 “제가 우크라이나 간다고 했을 때 저는 사실 어느 누구한테도 ‘우크라이나에 가지 말라’는 소리 들어본 적이 없다. (그런데) 당시에 언론에다 누가 흘리기를 ‘가지 말라는데 갔다’고 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공교롭게도 지금 어떤 데자뷔가 있냐면 (나 전 의원이) 저출산 대책 발표를 했더니 ‘하지 말라고 했다’라고 한다. 그런데 ‘누가 하지 말라’고 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고 나 전 의원은 ‘왜 이런 반응이 나오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인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을 둘러싸고 친윤계의 십자포화가 이어지는 배경에 대해서는 “(나 전 의원이) 예전에 외교부 장관 인선이나 이런 것을 희망했는데 거기에 대해서 좀 언짢게 생각했다는 걸 들은 적이 있다”고 했다. 진행자가 그 말이 누구에게서 나온 것인지를 묻자 이 전 대표는 “그분께서”라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언론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무슨 뭐 (나 전 의원의) 인사 검증에서 부동산 문제가 나왔다 이런 건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개인의 신상 문제가 아니라 ‘그냥 싫다’는 취지의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나 전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본인에게 출마의 기회가 주어지는 상황 속에서는 항상 나가셨던 분”이라며 이번에도 어김없이 출마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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