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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보다 좋은 선수? 있을 리 없다.”
다가올 3월에 열릴 2023 WBC는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 일본의 3파전으로 압축된다. 세 국가는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특급스타를 모아 드림팀을 꾸릴 예정이다. 특히 미국과 일본의 멤버구성이 역대급이라는 평가다.
특히 LA 에인절스를 대표하는 두 얼굴, 마이크 트라웃(미국)과 오타니 쇼헤이(일본)의 투타 맞대결을 볼 수도 있다. 트라웃은 4억2650만달러(약 5267억원) 몸값을 자랑하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슈퍼스타다. 오타니는 2023-2024 FA 시장에서 트라웃을 넘어 메이저리그 최초 5억달러 계약이 확실시된다.
두 사람의 맞대결은 WBC에서만 즐길 수 있는 묘미다. 트라웃과 오타니 모두 이런저런 이유로 WBC에는 처음으로 참가한다. 미국과 일본은 정황성 플로리다에서 열릴 준결승 혹은 결승서 정면충돌 할 가능성이 크다.
트라웃은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각) MLB.com에 “우리의 마음 속에는 오직 한 가지만 있다. 모든 경기를 이기는 것이다”라고 했다. 미국의 2017년 대회 우승을 밖에서 지켜본 것을 두고서도 “약간 기분이 좋지 않았다. 나도 선수단의 일원이 되고 싶었을 뿐”이라고 했다.
오타니 얘기가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트라웃은 오타니의 겸손함에 혀를 내둘렀다. 오타니는 이미 역대급 이도류로 메이저리그에 한 획을 그었지만, 빼어난 인성으로도 유명하다. 트라웃은 “오타니와 일본대표팀에 대해 얘기하면서, 그는 자신이 그 팀에서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려고 했다”라고 했다.
지나친 겸손은 미덕이 아니다. 오타니보다 야구를 잘 하는 선수가 일본에 있을까. 트라웃은 “오타니보다 더 좋은 선수가 있을 리 없다. 그러나 그는 그와 함께할 선수들을 잘 안다. 만약 우리가(미국) 그들과(일본) 맞서야 한다면, 나는 그 경기를 기대할 것이다”라고 했다.
우정은 우정, 승부는 승부다. 트라웃은 클러치포인트에 “오타니는 위험한 선수다. 그와 마주한 모든 사람은 그와 맞붙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재미 있을 것 같고 기대된다. 오타니는 내 좋은 친구 중 한 명이다”라고 했다.
[오타니.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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