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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 “화이트 카드는 뭐지?”
경기를 보러온 관중이나 텔레비전 중계방송을 보던 시청자들도 어리둥절했다. 축구 경기 중 심판이 하얀색 카드를 꺼내 들었기 때문이다. 축구에서 퇴장을 의미하는 레드카드, 경고를 주는 옐로우 카드는 본적이 있지만 흰색 카드는 듣도보도 못한 것이었다.
주심이 처음으로 흰색 카드를 꺼낸 경기는 포르투갈 여자 대회 컵 대회였다. 스포르팅 리스본 대 벤피카의 경기에서다.
이날 경기에서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화이트카드가 나왔다. 상황은 이랬다. 벤피카가 3-0으로 앞선 전반 44분, 벤치 주변에 있던 관중석에서 몸에 이상이 생긴 팬이 있었다.
이 모습을 본 양 팀 의료진이 급하게 관중석으로 달려가 응급조치를 위했다. 물론 경기는 중단됐다.
위급한 상황이 종료된 후 주심은 양 팀 의료진을 향해 하얀색 카드를 내민 것이다.
도대체 하얀색 카드는 어떤 의미일까? 경고나 퇴장을 주기위한 카드가 아니라 칭찬을 의미하는 카드였다.
이는 심판의 실수가 아니다. 포르투갈 축구협회가 처음으로 도입한 화이트카드 규정이다.
흰색 카드는 페어플레이를 진행한 팀에게 주어진다. 구단에 대한 존중을 표현하는 새로운 제도의 일환이다. 스포츠의 윤리적 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해 도입됐다고 한다.
영국 더 선은 ‘아직까지 일반적으로 사용되지 않고 있지만 축구의 안전과 오락성을 지키기 위한 측면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규정이 새로 생겼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팬들은 각자 흰색 카드의 의미를 설명했다. 한 팬은 ‘심판이 프랑스인이기에?’라거나 ‘100% 한 쪽이 노란색인 종이 한 장에 잘못된 쪽을 보여줬다’고 적었다. 앞은 노란색이었는데 심판이 잘못해서 흰색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과연 화이트카드가 필요한지를 묻는 팬도 있었다. ‘그래서 흰색 카드는 실질적으로 쓸모가 없다. 정말 시간 낭비이다’거나 ‘그걸로 무엇을 얻을 수 있나? 기본적으로 ’칭찬용 카드‘를 가지고 있는 것이 이상해 보인다’고 적은 팬들도 있었다.
[주심이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흰색 카드를 내밀고 있다. 사진=데일리스타]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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