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건호 기자] "외국인 선수들 상대하는 데 많이 도움 됐을 것"
호주프로야구리그의 질롱코리아가 모든 시즌 일정을 마치고 돌아왔다. 질롱코리아는 13승 27패 전체 7위로 시즌을 마쳤다. 처음 리그에 참가한 2018-19시즌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최다 연승(4연승)과 한 경기 최다 득점인 23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병규 감독은 취재진을 만나 "호주로 떠날 때 말했다시피 한국에서 경기를 많이 못 뛴 선수들이다. 경기장에서 하고 싶은 플레이를 할 수 있게 해줬다"라며 "경기에 나가면 하고 싶은 대로 해보라고 얘기를 많이 했다. 경기하면서 선수들이 자기 것을 찾아가는 모습을 봤다"라고 시즌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한국에서도 경험이 적었던 선수들에게 가장 큰 경험은 매 경기 외국인 선수들을 상대한 것이다. 이병규 감독은 "외국인 선수를 상대할 경험이 적었는데, 이곳에서 매일 외국인 선수를 상대했다. 우리나라에서 외국인 선수를 마주쳐도 '생소하다', '낯설다'라는 생각이 안 들 것이다"라며 "조심해야 할 부분을 다 알 것이기 때문에 도움이 많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타격에서 눈에 띄었던 선수들은 송찬의(LG 트윈스)와 하재훈(SSG 랜더스)다. 두 선수는 지난 시즌 1군에서 적지 않은 타석에 들어갔던 선수들이다. 송찬의는 102타수 33안타 7홈런 24타점 타율 0.324 OPS 0.979를 기록했다. 하재훈은 72타수 22안타 11홈런 18타점 타율 0.306 OPS 1.146을 마크했다. 이병규 감독은 두 선수와 함께 김규성(KIA 타이거즈)의 활약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규성은 96타수 27안타 3홈런 13타점 타율 0.281 OPS 0.764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병규 감독은 "송찬의, 하재훈은 1군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다. 스스로 알아서 잘하는 선수들이라서 잠깐잠깐 원포인트로 설명해줬다"라며 "경기를 많이 못 뛰었던 김규성 같은 선수들의 소심한 부분을 없애주고 자신감을 심어줬다"라고 밝혔다.
이어 "투수들도 이닝을 적게 던진 선수들이 있었다. 선발로 나서는 투수는 어쨌든 많은 이닝을 던져보게 했다"라며 "그러면서 자신감을 찾고 6~7이닝을 던지게 되더라. 그런 모습이 좋았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병규 감독은 이제 삼성 라이온즈의 수석코치로 활약한다. LG를 떠나 삼성에 새롭게 둥지를 튼 이병규는 "23년 동안 몸담은 팀과 인사도 못 하고 헤어졌다. 그동안 감사했다. 그 마음은 변치 않을 것이다"라며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야구를 배우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코치라면 여러 곳에서 경험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병규. 사진 = 인천공항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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