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SSG 스프링캠프 선발대는 2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플로리다로 출국했다. 올해 SSG의 1차 훈련 캠프는 플로리다 베로비치다. 코로나19로 3년만에 가는 미국 캠프다. 45명의 1군 스프링 캠프 명단 가운데 13명이 현지 적응 및 자율 훈련을 목적으로 조기 출국했다.
SSG는 오는 2월 26일까지 플로리다에서 훈련을 한 뒤 2월 28일부터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연습 경기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날은 김광현, 최정, 김강민, 오태곤 등 8명이 2차로 조기 출국하는 날이었다.
취재진과 만난 김광현은 "오키나와에서 3주 동안 훈련을 하고 돌아왔다. 백승건(23), 오원석(22), 박시후(22), 이기순(20) 등 좌완 투수들과 재밌게 하고 왔다"고 근황을 알렸다.
지난 시즌엔 스프링캠프를 치르지 못하고 페넌트레이스에 돌입했다. 당시 메이저리그 노사협정이 체결되지 않으면서 계약이 늦어졌고, 긴 기다림 끝에 한국행을 택했다. 3월이 되어서야 SSG와 계약했다.
김광현은 "올해는 작년보다 두 배로 빠르게 시작하는 거 같다. 지난해 계약했을 당시와 비교한다면 올해는 그 기간에 경기(WBC)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사실 조금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나라의 부름을 받고 던지는 것이다. 또 내 능력에 따라 좌우되는 것이기 때문에 잘 이겨내고 좋은 모습으로 마운드에 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WBC 대표팀에는 김광현이 세인트루이스에서 뛰던 당시 팀 동료였던 한국계 메이저리거 에드먼이 합류하게 됐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에드먼은 미들 네임이 한국식 이름인 '현수'다.
에드먼은 대표팀 발탁 이후 인터뷰를 통해 "함께 뛰었던 김광현과 다시 만나 한 팀에서 뛰게 돼서 너무 좋다"고 이야기 해왔다.
이번에 김광현이 화답할 차례였다. 김광현은 "안그래도 (플로리다에 가서)직접 보러 가려고 했다. 세인트루이스 캠프인 주피터와 차로 1시간 정도 거리라서 만나서 이야기 하고 싶었다"면서 "저도 에드먼을 만나서 너무 기대가 된다. 세인트루이스에 있을때 '나중에 WBC에 가면 만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이야기를 지나가는 말로 했었다"며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광현은 "다시 만나게 돼서 너무 반갑다. 에드먼도 그렇지만, 같은 팀에 있던 선수들 한 6명 정도가 WBC에 출전한다고 하더라. 일본에도 있고, 푸에르토리코, 미국, 도미니카공화국에도 있을 수 있을 것 같다. 상대하는 팀마다 있을 것 같다. 만나면 정말 반가울 것 같고, 세인트루이스 캠프에도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광현이 바라본 에드먼은 어떤 선수일까. 그는 "에드먼은 투수를 편하게 해주는 선수다. 묵묵하게 뒤에서 자신의 몫을 해주고, 타자로써도 어느 타순에 세워놔도 옷이 잘 맞는 선수라는 생각을 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에드먼은 WBC 대표팀에서 2루수로 뛸 가능성이 높다. 또다른 메이저리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키스톤 콤비를 맞출 전망이다.
[SSG 김광현이 '2023 스프링캠프' 선발대로 2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플로리다로 출국하고 있다(위). 토미 에드먼 사진=인천공항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게티이미지코리아]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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