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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의 분식회계 의혹 여파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데얀 쿨루셉스키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로드리고 벤탄쿠르 등 유벤투스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 무더기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혐의가 확정되면 이 선수들의 현 소속팀들도 덩달아 곤란해질 전망이다.
현지시간 지난 24일 이탈리아의 유명 축구전문기자 파올로 질리아니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태와 관련해 유벤투스 출신 선수 23명에 대해 출전 정지 등의 징계가 내려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탈리아축구협회(FIGC)는 이 선수들이 구단이 의도적으로 책정한 낮은 주급을 수용하는 방식으로 유벤투스의 분식회계에 동참했을 가능성을 조사 중이다. 질리아니는 혐의가 인정될 경우 선수들이 현재 유벤투스 소속이 아니더라도 최소 30일 이상의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질리아니가 입수한 내부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혐의가 인정될 가능성이 있는 선수는 2019-20시즌과 2020-21시즌 유벤투스에서 뛰었던 이들이다.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소속인 데얀 쿨루셉스키와 로드리고 벤탄쿠르, 최근 사우디 구단 알 나스르로 이적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세리에A 아탈란타의 센터백 메리흐 데미랄, 맨시티 출신으로 유벤투스에서 라이트백으로 활약 중인 다닐루 등이 포함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와 유럽축구연맹(UEFA) 등 상급기관들이 FIGC의 징계 요청을 받아들일 경우 당장 토트넘과 알 나스르 등이 곤란해질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게 질리아니와 여러 매체의 분석이다.
앞서 FIGC는 유벤투스가 지난 2018~2020년 사이 회계 장부를 조작해 손실액을 축소한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2021년부터 수사를 벌여 왔다. FIGC는 최근 “유벤투스의 혐의가 확인됐다”며 구단에 승점 15점 삭감 조치를 내린 데 이어 전현직 관계자들도 자격 정지 조치했다. 현 토트넘의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을 비롯해 안드레아 아넬리 전 유벤투스 회장, 파벨 네드베드 전 부회장 등이 징계를 받았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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