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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 도전에 변수가 등장할까.
최근 이탈리아 축구계가 회계 장부 조작 사건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팀 유벤투스는 최근 분식 회계 의혹을 받았다. 이탈리아 검찰의 수사 결과 유벤투스의 위법 행위가 입증됐다. 유벤투스는 승점 15 삭감 중징계를 받았고, 전·현직 유벤투스 임원들이 활동 정지 징계를 받았다.
불똥이 튀었다. 세리에A의 다른 팀들도 조사를 받을 수 있다. 이탈리아 매체 ‘라 레퍼블리카’는 “유벤투스뿐만 아니라 나폴리도 의혹이 있다. 2020년 여름에 빅토르 오시멘을 영입할 때 회계 장부 의혹 가능성이 있다. 당시 나폴리는 릴에 6,000만 유로(약 806억 원)를 주고 오시멘을 데려왔다. 이 금액이 과다 책정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나폴리의 혐의가 입증되면 유벤투스와 비슷한 수준의 징계를 받을 수 있다. 19라운드를 마친 현 시점에서, 만약 나폴리 승점이 15점 삭감되면 50점에서 35점으로 내려앉는다. 리그 순위에서 1위에서 6위로 수직 하강하는 셈이다. 아직은 가정일 뿐이다.
불행 중 다행인 점은 선두권 경쟁팀들과의 점수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이다. 1위 나폴리(승점50) 다음으로 2위 AC밀란은 승점 38이며, 3위 라치오, 4위 AS로마, 5위 인터 밀란(이상 승점 37)이 바로 뒤에 있다. 아탈란타(승점 35)는 6위다.
상위권 6개 팀의 최근 페이스를 보면 나폴리가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나폴리는 최근 6경기에서 5승 1패를 기록해 최다 승점을 쌓았다. 2위 AC 밀란은 25일 열린 라치오 원정 경기에서 0-4 대패를 당했다. 인터 밀란 또한 엠폴리전에서 0-1로 졌다.
물론 나폴리가 징계를 피할 가능성이 더 높다. 현지 매체들은 “나폴리 관련 의혹은 의혹일 뿐이다. 유벤투스처럼 확실한 물증이 없다”면서 “검찰이 추가 조사하려는 8개 팀 명단에 나폴리 이름은 없다. 다른 팀 추가 조사가 우선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나폴리의 가장 마지막 세리에A 우승은 지난 1989-90시즌에 나왔다. 당시 故 디에고 마라도나가 에이스로 뛰던 때다. 이후 오랜 세월 중상위권에서 경쟁하던 나폴리는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이라는 큰 꿈에 부풀어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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