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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오랜 시간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클롭 감독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BT스포츠’를 통해 “리버풀과 재계약을 맺은 이유 중 하나가 팀을 리빌딩을 하기 위해서다. 분명히 도전적인 일이다. 리빌딩은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리버풀은 지난 2022년 4월에 클롭 감독과 2년 재계약을 맺었다. 기존 계약 기간은 2024년까지였으나, 2년 연장 계약을 체결해서 2026년까지 리버풀을 맡기로 했다. 2015년 10월부터 팀을 맡았으니 약 12년 임기를 보장받은 셈이다.
지난 2021-22시즌까지는 흐름이 좋았다. 리버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경쟁을 펼치다가 맨체스터 시티(승점 93)에 1점 차로 밀려 준우승을 차지했다. 38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2패만 기록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도 결승까지 진출해 레알 마드리드와 붙었다. 비록 0-1로 졌지만 리버풀이 유럽 최고의 팀 중 하나라는 걸 증명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곤두박질치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19경기를 치르는 동안 8승5무6패 부진에 빠졌다. 리그 순위는 9위다. 리버풀 위로 브렌트포드, 풀럼, 브라이튼, 토트넘이 있다. 4위부터 1위 자리는 맨유, 뉴캐슬, 맨시티, 아스널이 차지했다.
클롭 감독은 “만약 지금 리버풀 감독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었다고 생각해보자. 내가 휴가를 떠나서 쉬더라도 모든 사람들이 나를 찾을 것이다. 그러면서 ‘현재 클롭이 감독이라면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텐데’라며 아쉬워했을 것이다. 난 기적을 만드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변화하는 시기’를 강조한 클롭이다. 클롭 감독은 “지금은 팀을 바꿔나가는 타이밍이다. 게다가 부상자가 많아서 팀을 구성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큰 문제는 없다. 짧게만 보고 성과를 요구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우리는 길게 보고 있다”고 답했다.
끝으로 그는 “리빌딩 절차에도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팀마다 사정이 다르다. 첼시는 새로운 구단주가 와서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고 있지 않느냐. 끝없는 자금 지원을 받으면 모르겠지만, 우리는 리비필딩하는 데 시간이 꽤나 걸릴 것”이라고 들려줬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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