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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민생 경제 위기를 부각하며 윤석열 정부를 향한 공세에 더불어민주당이 집중하는 가운데 이재명 대표는 25일 “저희 집에도 가스요금과 난방비가 나왔는데 갑자기 너무 많이 올라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게 뭔가 잘못 계산된 것인가 이런 생각을 할 정도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특히 취약계층의 어려움이라고 하는 게 상상을 초월한다는 점들을 정부 당국자들이 좀 인식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같이 말하기에 앞서 이 대표는 “최근 국제 유가 상승, 또 엄청난 강추위 때문에 국민들께서 난방비 폭탄을 맞고 있다”며 “정부에서 전기요금, 또 가스요금을 대폭 올리는 바람에 취약계층의 고통이 매우 심각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대체로 이날 민주당의 최고위원회의는 연휴 기간 청취한 민심을 전하면서 난방비 인상과 물가·금리 상승으로 인해 서민들이 고통 받는다는 점을 내세워 정부의 ‘경제 무능’을 겨누는 데 집중됐다.
고물가 등으로 국민이 힘겨운 명절을 보낸 것 같다면서 정부의 취약계층 난방비 지원을 촉구한 이 대표에 이어 박홍근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권은 국정의 최우선 책무인 민생이 파탄 지경인데도 경제에는 무능하고 안보는 불안하며, 외교는 참사의 연속”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집권 2년 차 국민이 체감하는 민생 현장 고통지수는 상상 초월”이라며 “역대급 난방비 폭탄으로 온 동네 집집마다 비명이 터지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최근 1년 새 도시가스는 38.4%, 열 요금은 37.8% 급등했고, 전기요금 인상을 시작으로 대중교통비 인상까지 줄줄이 대기 중”이라며, “국민들 아우성에도 정부는 두 손 놓고 강 건너 불구경만 하는 식”이라고 주장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설 연휴 만난 시민들께서는 한결같이 민생과 경제가 어렵다고 토로하셨다”며 “금리와 물가는 가파르게 올랐는데, 실질 임금은 줄어들어 지갑이 얄팍해졌다”고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가스요금, 전기요금, 대중교통요금 등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되니 압박이 두 배, 세 배 커졌다”며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하나 한숨만 나오는데 설상가상으로 올해 기업들의 경제 전망도 매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리고는 “정부가 정신 차리고 민생 해결, 경제위기 대응에 적극 나서길 촉구한다”며 “민생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야당의 진정 어린 제안이 귀 기울이길 바란다”는 말과 함께 이 대표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언급했던 30조원 규모의 ‘긴급 민생 프로젝트’를 끌어왔다.
서은숙 최고위원도 “설 연휴 밥상에 오른 건 ‘난방비 폭등’과 ‘장바구니 물가 폭등’이었다”며, “전통시장에 나가보니 상인들께서 물가 때문에 장을 보지 않는다고 탄식하셨다”고 전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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