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인생경기' 인삼공사, 3연승→4위 도약... 흥국생명 1위 추격 실패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KGC인삼공사가 흥국생명을 격파하고 3연승을 질주했다. 흥국생명은 1위 현대건설 추격에 실패했다.

KGC인삼공사는 2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흥국생명과 경기서 세트스코어 3-1(25-19 25-23 22-25 25-19)로 승리했다. 이로써 인삼공사는 3연승을 질주하며 11승13패(승점35)로 3위 한국도로공사와 승점이 같아졌다. 4위에 도약했다. 올 시즌 흥국생명전 첫 승이기도 하다. 반면 흥국생명은 3연승에 실패하면서 18승 6패(승점54)가 됐다. 1위 추격에 실패했다. 만약 이날 승리했다면 1위 현대건설와 승점이 같아질 수 있었으나 또 한 번 기회를 놓쳤다.

엘리자벳이 25득점을 올렸고, 정호영이 21득점(공격성공률 62.07%)으로 인생 경기를 펼쳤다. 흥국생명에선 옐레나가 26득점, 김연경과 김미연이 13득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1세트는 장군멍군이었다. 중반까지 역전에 역전이 거듭됐다. 10-10에서 인삼공사가 정호영의 속공, 엘리자벳의 오픈 득점에 힘입어 리드를 잡기 시작했다. 흥국생명의 리시브는 흔들린 반면 인삼공사의 공격 성공률은 높아져만 갔다. 어느덧 18-14 4점차로 벌어졌다. 이어 엘리자벳의 강타로 인삼공사가 먼저 20점 고지를 밟았다. 고의정의 서브 에이스로 세트 포인트를 만든 인삼공사는 한송이의 퀵오픈으로 1세트를 가져왔다.

흥국생명은 2세트에서도 불안해보였다. 스스로 점수를 내는 것이 아니라 상대 범실로 점수를 획득했다. 블로킹이 분위기를 바꿨다. 옐레나와 김다솔이 연속 가로막기에 성공하면서 리드를 잡았다. 반대로 인삼공사는 좋은 공격이 들어가더라도 바로 범실이 나와 역전을 만들지 못했다. 11-11에서 마침내 인삼공사가 경기를 뒤집었다. 해결사는 이소영이었다. 공격과 블로킹으로 2점차의 리드를 만들었다.

세트 후반 경기는 치열해졌다. 흥국생명은 거센 추격으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22-23에서 흥국생명이 결정적인 범실을 범했다. 옐레나의 스파이크가 라인을 벗어났다. 채선아의 득점으로 2세트도 인삼공사가 따냈다.

3세트 양상은 달랐다. 흥국생명이 무섭게 몰아쳤다. 김미연의 공격 템포가 살아난 것이 고무적이었다.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흥국생명은 12-8까지 달아났다. 인삼공사는 연거푸 범실을 범하면서 더욱 위기에 몰렸다. 막판 거세게 추격했으나 3세트는 흥국생명의 몫이었다.

인삼공사는 4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12-12에서 옐레나와 김연경의 공격을 가로막은 블로킹이 3연속 나왔다. 흐름은 인삼공사 쪽으로 쏠렸다. 세트 막판이 되자 급격하게 흥국생명이 무너졌다. 7점차까지 벌어졌고, 인삼공사의 승리로 종료됐다.

[KGC인삼공사가 25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진행된 '2022-20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KGC인삼공사의 경기에서 기뻐하고 있다. 사진=인천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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