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호주 경험 바탕으로 더 잘했으면 좋겠다"
강릉고를 졸업한 좌완 투수 최지민은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KIA 타이거즈에 입단했다.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최지민은 LG 트윈스와의 개막전부터 구원 등판하며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이번 시즌 최지민은 1군에서 좋지 못한 활약을 펼쳤다. 4월 2경기, 5월 2경기, 6월 1경기, 10월 1경기에 출전했다. 최지민은 6이닝 9실점(9자책) 평균자책점 13.50을 기록했다.
최지민은 시즌이 끝난 뒤 호주행 비행기에 올라탔다. 질롱코리아에 합류한 최지민은 좋은 활약을 펼쳤다. 최지민은 17경기에 등판해 3홀드 2세이브 18⅓이닝 10실점(3자책) 평균자책점 1.47을 기록했다.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최지민은 취재진을 만나 "긴 시간이었는데 부상 없이 돌아와 만족하고 있다. 좋은 결과가 있어서 더 좋은 것 같다"라며 "지난 시즌을 치르며 자신감도 떨어지고 결과도 많이 안 좋았었다. 호주 가서 다른 타자들을 상대하다 보니 자신감도 많이 생겼고 내 공을 잘 치지 못하더라. 그런 부분에서 자신감이 올라왔다"라고 시즌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한국과 호주의 차이에 대해 최지민은 "호주 선수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치는 것 같다. 스트라이크존도 크다 보니까 비슷한 공에도 방망이가 많이 나온 것 같다. 그런 부분들이 타자들을 상대하는 데 조금 더 쉬웠던 것 같다"라며 "이번 시즌 KBO리그에서 외국인 타자와 상대해봐야 알겠지만, 호주에서도 대표팀을 뛰던 선수들도 있었다. 그런 선수들을 상대하다 보니 전보다는 수월해질 것 같다"라고 전했다.
호주 무대에서 최지민은 구속도 끌어올렸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최지민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1.1km/h다. 하지만 최지민은 호주 무대에서 최고 구속 148km/h를 기록하며 빠른 공을 뿌렸다.
구속 상승에 대해 최지민은 "구속도 잘 나왔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잘 나와서 좋았다. 호주 생활 자체가 즐거웠던 것 같다"라며 "지난 시즌 마지막쯤에도 내 생각으로는 괜찮았던 것 같았다. 그래서 이렇게 끝내기 아쉬워서 호주행을 택했다. 그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질롱 코리아를 이끈 이병규 감독은 선수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하길 바랐다고 밝혔다. 최지민은 이병규 감독의 바람대로 여러 시험을 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는 "호주 갈 때 한국에서 못 했던 것을 시험해보자는 생각을 하고 갔다. 좌타자에게 체인지업도 던져보고 주변에 커브를 잘 던지는 형들이 있었다. (장)재영이 형, (김)진욱이 형, 손정욱 코치님에게 커브를 배워 연습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체인지업을 연구하기 위해 전설 구대성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최지민은 "전설적인 분이셔서 다가가기 어려웠다. 그래도 질문도 많이 하고 조언도 많이 들었다"라며 "체인지업을 완벽하게 던지고 싶어서 물어봤다. 구대성 선배님께서 그립을 다양하게 던져보며 자기에게 맞는 그립을 찾아보라고 하셨다. 스프링캠프 때 그것에 대해 공부해 완벽하게 던지고 싶다"라고 했다.
끝으로 최지민은 "지난 시즌 1군에서 좋은 모습을 못 보여 드렸는데, 올해는 호주 경험도 하고 왔다. 좀 더 잘했으면 좋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최지민. 사진 = 인천공항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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