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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는 세르주 그나브리가 구단으로부터 혼쭐이 났다. 휴식일을 맞아 파리 패션 위크 구경을 떠났지만 이에 대해서 구단이 탐탁치 않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영국 언론은 28일 ‘전 아스널의 스타인 그나브리가 파리 패션 위크 여행 후 바이에른 뮌헨 벤치로 쫓겨났다’ 라고 보도했다.
그나브리는 지난 주 토요일 RB 라이프치히와의 경기에서 거의 끝날 무렵 교체됐다. 팀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 경기는 약 두달간의 월드컵 휴식기 이후 분데스리가 챔피언의 첫 복귀전이었다.
그나브리는 경기가 끝난 후 곧바로 프랑스로 날아갔다. 바로 패션쇼를 보러가기위해서이다.
그는 마치 자신이 축구 선수가 아닌 모델같은 복장을 하고 패션쇼장에 나타났다. 그의 인스타그램에는 정말 모델같은 복장을 한 사진을 여러장 볼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패션쇼 참가후 이틀후에 쾰론과의 경기가 있었다는 점이다. 이 경기 역시 1-1 무승부를 기록했는데 감독은 하프타임때 그를 교체해버렸다. 경기력이 마음에 들지 않은 듯 했다.
나중에 경기를 앞두고 파리까지 날아가서 패션쇼를 구경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바이에른 뮌헨의 스포츠 디렉터인 하산 살리하미지치는 그에게 비난을 퍼부었다.
하산 디렉터는 독일의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의 행동은 아마추어 같다. 내가 싫어하는 부분이다”며 “쉬는 날은 쉬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것이 바이에른 뮌헨 정신이다”라고 강조했다.
니겔스만 감독은 패션쇼 참관 때문에 쾰론과의 경기에서 그를 빼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이번 주말 열리는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에서는 선발로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니겔스만 바이에른의 감독은 “그나브리는 쾰론전에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기회를 잡았지만 부진했다. 그래서 교체했을 뿐”이라고 언론의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니겔스만은 그나브리의 패션쇼 참관을 확인한 후 대화를 나누었다고 한다. 감독은 “우리는 좋은 대화를 나눴고 나는 그에게 상황에 대한 내 견해를 설명했다. 쾰론전에서의 교체는 파리 여행 때문이 아니라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편 2016년 아스널을 떠나 베르더 브레멘으로 이적한 그나브리는 1년 후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했다. 올 시즌에서는 25경기에서 10골 11도움을 기록중이다.
[파리 패션 위크에서 자신의 패션 감각을 자랑한 그나브리. 사진=그나브리 소셜미디어]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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