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건호 기자] "제일 잘 던지는 선수가 불펜 투수로 갑니다"
SSG 랜더스는 30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진행되는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SSG는 미국 플로리다에서 1차 전지훈련을 치른 뒤, 2월 말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2차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2차 전지훈련에서는 국내 팀들과의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스프링캠프는 이번 시즌을 준비하는 기간이다. 선수들은 감독, 코치진에게 눈도장을 찍어야 한다. 스프링캠프와 시범 경기 기간에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개막 엔트리에 포함될 수 있다.
선발 투수 경쟁도 예상된다. 윌머 폰트와 숀 모리만도가 떠난 SSG는 새로운 외국인 투수로 커크 맥카티와 에니 로메로를 영입했다. 두 선수 모두 좌완 선발투수로서 매카티는 평균 148km/h의 패스트볼을 던지고, 로메로는 150km/h를 상회하는 강속구로 타자를 압박할 수 있는 구위를 갖고 있다.
두 선수와 함께 에이스 김광현도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SSG에 복귀한 김광현은 28경기 13승 3패 173⅓이닝 48실점(41자책) 153삼진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했다. 다승 공동 4위, 평균자책점 2위, 승률 2위에 오르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오원석도 있다. 프로 4년 차에 접어든 오원석은 지난 시즌 31경기(24선발) 6승 8패 144이닝 79실점(72자책)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오원석은 키움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호투했다. 5⅔이닝 1실점(1자책) 5피안타 2사사구 7삼진을 기록했다. 승리 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팀이 승리하는 데 큰 공헌을 했다.
지난 시즌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문승원과 박종훈도 선발 출격 대기 중이다. 지난 시즌 불펜 투수로 활약한 문승원은 23경기 1승 1패 3홀드 3세이브 15실점(14자책) 평균자책점 5.11을 기록했다. 선발 투수로 나온 박종훈의 기록은 11경기 3승 5패 48이닝 34실점(32자책) 평균자책점 6.00이다.
6명의 투수가 선발 로테이션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출국 전 취재진을 만난 김원형 감독은 "외국인 선수 2명, (김)광현, (문)승원, (오)원석, (박)종훈이가 있다. 제일 잘하는 선수가 불펜으로 갈 것이다.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변수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라고 밝혔다.
문승원과 박종훈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 감독은 "승원이와 종훈이는 수술 후 복귀 2년 차다. 작년에 어느 정도 경기를 뛰어서 실전 감각을 갖고 있다"라며 "수술을 마친 뒤 두 번째 해부터는 제 기량이 나온다고 한다. 똑같이 선발 훈련 계획을 갖고 있다. 스프링캠프가 끝나는 무렵이나 시범 경기에 들어갔을 때 제일 잘하는 선수가 불펜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형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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