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안다"
한유섬(SSG 랜더스)이 다시 한번 주장 역할을 맡게 됐다. 지난 시즌 주장 역할을 성실히 해낸 한유섬은 KBO리그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및 SSG 창단 첫 '통합 우승'을 기록한 주장이 됐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진행되는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된 한유섬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출국 전 취재진을 만난 한유섬은 "긴장된다. 이틀 전부터 잠을 설쳤다. 시간이 너무 빠른 것 같다. 벌써 전지훈련을 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시간 참 빠르다"라고 출국 소감을 밝혔다.
한유섬의 주장 연임에는 김원형 감독의 설득이 있었다. 한유섬은 다시 주장을 하게 된 것에 대해 "반강제다"라고 웃으며 농담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통보 아닌 통보를 하셨다. 처음에는 거절했는데, 감독님께서 부탁을 하셔서 다시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돌아보면 그렇게 힘든 것도 없었던 것 같은데, 그렇게 편하지도 않은 것 같다. 신경 쓸 부분이 아무래도 많고, 원래 신경이 곤두서있는 스타일이기도 하다"라며 "나 자신만 신경 써선 안 되고 선수단과 감독님, 코치진을 돌봐야 한다. 중간에서 잘하려고 하다 보니 스트레스를 받았었다. 그 외적인 것들은 선수들이 너무 잘 도와줬다. 올해도 잘 부탁한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한유섬은 지난 11월 키움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주루 플레이를 하는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병원으로 후송됐던 한유섬은 팀의 우승이 확정된 뒤 목발을 짚고 경기장에 돌아와 함께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한유섬은 부상 상태에 대해 "회복은 다 됐다.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날씨가 추워서 100% 러닝을 한 것은 아니다. 7~80%로 뛰었다. 미국으로 넘어가서 강도를 올릴 생각이다"라며 "부상 재발이 나오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단계대로 다리 회복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기술적인 부분은 스프링캠프지의 날씨와 훈련 여건이 좋다. 하던 대로 하면 괜찮을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우승에 대해 "또 하고 싶다. 올해는 전력이 작년보다 떨어지지 않냐는 말이 나오는데, 작년에 우리가 '와이어 투 와이어'를 할 거라고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다.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안다"라며 "비시즌에도 선수들 준비 잘했다. 나도 야구장에 나와 몸을 만들었는데, 선수들이 많이 나와 열심히 하더라. 전지훈련 가면 알아서 열심히 할 것이다. 준비 잘해서 좋은 시즌이 되길 바란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한유섬. 사진 = 인천공항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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