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선 영화 '카운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연출자 권혁재 감독과 출연 배우 진선규, 성유빈, 오나라, 고창석, 장동주 등이 참석했다.
'카운트'는 1988년 서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마이웨이 선생 시헌(진선규)이 오합지졸 '핵아싸' 제자들을 만나 세상을 향해 유쾌한 한 방을 날리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메가폰을 잡은 권혁재 감독은 천만 영화 '해운대'(2009) 각색에 참여하고 '해결사'(2010) 연출과 각본을 맡은 바 있다.
제작진은 1998년 경상남도 진해라는 시대적 배경을 구현해내기 위해, 신문, 방송, 영화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고증 작업을 거쳤고 시대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담아내는 것에서 나아가 당시 사람들의 감성과 정서를 표현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복싱이라는 스포츠에 집중하기보다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인물들의 표정과 행동을 섬세하게 포착, 보다 생생하고 드라마틱한 감정을 전달하고자 했다.
진선규는 "첫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가 4년 전이었다. 대본 자체가 너무 재밌었다. 저와 관련된 많은 것이 들어가 있기도 했다. 제 고향 진해 이야기, 배우 이전에 실제로 꿈꿨던 체육 선생 역할, 또 희망적인 이야기라 너무 하고 싶었다"라고 '카운트'에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그는 "시헌 캐릭터가 곧 나라는 마음으로 시나리오를 읽어나갔다. 꽉 붙들고 싶었다"라고 얘기했다.
오나라는 "'카운트'는 당연히 시나리오가 마음에 들었다. 읽자마자 흘러가더라. 되게 유쾌하고 따뜻하고 각 캐릭터가 살아있는 것 같이 느껴졌다. 시나리오에서 캐릭터가 튀어나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가장 중요한 건 진선규가 한다는 말에, 꼭 같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연이 깊다. 20년 전으로 거슬러올라가 공연을 같이했었다. 진선규와 무대를 함께하면 기분이 좋았고 호흡이 잘 맞았다. 그때, '나중에 영화에서 같이 만나자' 했는데 이런 날이 올 줄이야. 정말 감개무량하고 (진)선규가 잘 돼서 너무 행복하다. 잘 돼서 배 아프지 않은 배우가 진선규다. 진짜 잘 돼서 너무 행복하고 좋다"라고 감격에 젖었다.
오나라는 "촬영장이 너무너무 행복했고 영화에도 잘 드러났다"라고 거듭 이야기했다.
더불어 오나라는 진선규와 부부 케미에 대해 "현실 부부다. 시헌이 학교에선 무서운 선생이지만 집에 오면 실세는 제가 된다. 일선이 바른 말로 남편을 당황스럽게 만들 경우가 많은데, 마음속으로는 남편을 존경하고 사랑하고 있다. 남편의 버팀목이 되어주는 여자다"라고 짚었다.
'카운트'는 오는 2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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