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서민 단국대학교 교수 블로그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서민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뒤 검찰 조직과 윤석열 정권을 맹비난한 것을 두고, "일반인은 평생 하지 못할 분량의 말을 SNS에서 ○부리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막상 법정에 나가선 형소법 305조 어쩌고만 주야장천 반복하는 걸 보면, 불리할 때 '아닥'(입을 굳게 다무는 행위의 상스러운 표현)하는 것이야말로 좌파의 종특이라 할 만하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서민 교수는 31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이재명의 행보가 점입가경이다. (검찰) 소환 때마다 내가 나가준다, 이런 고자세로 일관하고 무슨 독립투사가 전장에 나가는 것마냥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 교수는 "나갈 때마다 오늘을 기억해 달라는데, 가뜩이나 머리 나쁜 좌빨들, 외울 거 많아서 힘들겠다"며 "근데 그렇게 요란하게 출석한 이재명이 검사 앞에서 한다는 게 겨우 묵비권"이라고 이재명 대표를 겨냥했다.
이어 "원래 검찰 조사는 원래 피의자가 자신이 죄가 없음을 적극 해명하는 자리, 이재명을 기소할 증거와 진술들을 이미 확보한 검찰로선 이재명이 진술을 하던 말던 별 상관이 없을 것"이라며 "그에게 해명할 기회를 준 것은 전 국민이 다 알 테니 이제 법정에서 유·무죄를 따지면 되겠지요"라고 현 상황을 짚었다.
그러면서 "기소를 목표로 증거를 조작한다고 울부짖는 이재명, 법정에서 유죄 판결이 나오면 그땐 뭐라고 할까"라면서 "물론 저는 그 답을 알고 있다. '사법부와 검찰이 짜고 나를 죽이려 한다', '여러분, 오늘은 윤석열 정권의 검찰독재가 완성된 날이다', '저 이재명, 이대로 죽지 않는다' 뭐 이 정도가 아닐까"라고 추측했다.
끝으로 서 교수는 '#이재명', '#구속의 날', '#곧 옵니다' 등의 뼈 있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앞서 전날 이재명 대표는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추가 소환조사 요구에 대해 참으로 옳지 않은 일이지만, 결국 제가 부족해서 대선에서 패배했기 때문에 그 대가를 치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모욕적이고 부당하지만, (대선) 패자로서 오라고 하니 또 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저의 부족함으로 선거에서 패배했고, 그 패배로 인해 사회 각 분야가 퇴보하고 국민이 겪는 고통이 너무 크다"면서 "국민들이 겪는 고통이나 사회가 퇴보하면서 받는 엄청난 피해에 비하면 제가 승자의 발길질을 당하고 밟힌다 한들 우리 국민의 고통에 비교하겠느냐"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간절하게 저를 재차 소환하고 싶어 하니 또 가겠다"고 덧붙였다.
검찰의 추가 소환에 응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소환 요구가 대선 패배에 따른 '정치 보복'의 성격이 강하다는 점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향후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및 기소 후 재판 가능성까지 고려하며 정치적 명분 싸움에 나선 것으로 해석됐다.
이 대표는 검찰 출석 일자와 관련해선 "수사라는 게 오늘 내일, 내일 모레 안 하면 큰일 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변호인과 일정을 좀 협의하겠다"면서 "가급적 주중에는 일을 할 수 있게 주말을 활용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