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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 세르히오 아구에로는 지난 2021년 12월 갑작스럽게 은퇴했다.
당시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던 아구에로는 "매우 힘든 시기다. 내 인생에서 내린 결정 중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다. 건강상의 문제다. 이 결정이 나에게 최선의 선택이다. 의사들은 나에게 축구를 그만 하는 것이 최선이라 말했다. 나는 1주일 전에 은퇴를 결정했다"고 눈물을 흘렸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심장 부정맥으로 인해 축구화를 벗었다. 당시 그의 나이 33살이었다. 어쩔수 없이 은퇴의 길을 걸었던 아구에로가 복귀준비를 하고 있다는 기사가 나왔다.
영국 데일리스타 등은 지난 달 말 아구에로가 은퇴를 강요당한 후 1년 여 만에 복귀를 위해 체력을 회복중이라고 보도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시티의 첫 우승 주역인 아구에로는 2021년 시즌을 앞두고 바르셀로나로 이적했지만 단 5경기만 뛰고 은퇴했다. 코로나로 인해 심장 부정맥이라는 청천벽력같은 진단을 받아서이다.
갑작스런 은퇴의 길로 들어선 아구에로는 아후 휴투브 방송이나 지난 카타르 월드컵때 아르헨티나의 기술 스텝으로 참가하기도 했다.
이렇게 축구와의 인연을 끊지 못하고 있던 아구에로는 자신의 심장을 모니터링하는 칩을 이식할 수 있다면 프로 축구에 복귀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한다.
아마도 지금 맨유에서 뛰고 있는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보고 희망을 얻은 듯 하다. 경기중 심정지 상태였던 에릭센은 몸속에 제세동기를 달고 복귀, 지금도 출전을 하고 있다.
아구에로는 한 방송 인터뷰에서 “저를 원하는 구단이 여러 군데 있다. 제가 건강하다면 당연히 레즈에서 뛸 것이다. 적어도 고별 경기는 하고 싶다”고 밝혔다.
‘레즈’라고 해서 일부 팬들은 ‘레드 데빌스’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고 의아해했다. 특히 맨시티 팬들은 왜 아구에로가 맨유를 고려하는 지 고개를 갸우뚱했다.
아구에로가 밝힌 레즈는 다름아닌 그가 프로 유니폼을 처음 입었던 인디펜디엔테를 언급한 것이다. 이같은 발언이 전해지자 인디펜디엔테 회장은 그의 복귀를 환영했다.
그는 “아구에로가 말한 모든 것을 들었고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 팀이 그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것에 들어 줄수 있다”고 화답했다.
회장은 “팀을 위해 뛰나요? 이런 질문을 하는 팬들이 있다. 하지만아구에로가 원하는 것을 위해 우리가 있다는 것뿐이다”라고 밝혔다. 은퇴 경기를 해 줄수 있다는 입장인 셈이다.
[2021년 말 바르셀로나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아구에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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