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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해리 매과이어(29·맨유)가 잔류를 택했지만 여전히 팀 내 입지는 최악이다.
매과이어는 2019년에 8,500만 파운드(약 1,300억원)라는 역대 수비수 최고 이적료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향했다. 맨유는 잉글랜드 출신인 매과이어가 팀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할 것이라 기대했다. 매과이어는 주장직까지 맡았다.
하지만 매과이어는 지난 시즌부터 부진에 빠졌다.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패스 미스를 자주 범했고 상대 공격수를 놓치는 모습도 반복됐다. 또한 매과이어의 가장 큰 약점인 느린 스피드는 상대의 공략 대상이 됐다.
이번 시즌에는 완벽하게 주전에서 밀려났다. 새롭게 팀을 이끄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매과이어를 벤치로 내리고 라파엘 바란, 리산드로 마르티네즈를 주전으로 기용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며 이전의 기량을 회복하는 듯했으나 맨유에 매과이어의 자리는 없었다.
주전이 빠진 상황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텐 하흐 감독은 매과이어가 있음에도 왼쪽 풀백인 루크 쇼를 중앙 수비수로 기용했다. 매과이어의 현재 위치를 보여주는 텐 하흐 감독의 선택이다.
자연스레 겨울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날 것으로 보였다. 텐 하흐 감독도 “매과이어는 중요한 선수다. 훌륭한 선수지만 떠나고 싶다면 이적을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마침 인터밀란이 매과이어를 원하면서 임대를 추진했다. 하지만 매과이어는 맨유에 남아 경쟁을 펼치겠다며 임대를 거절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의 존 웨햄은 매과이어가 맨유를 떠났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웨햄은 “내가 축구 선수였다면 나는 이적을 했을 것이다. 맨유의 상황은 매과이어에게 매우 좋지 않다. 기회가 있다면 이탈리아로 가서 경기에 나서야 했다”고 했다.
이어 “나는 매과이어가 주장이라는 걸 이해한다. 그의 자리를 위해 싸우고 싶겠지만 남은 시즌의 대부분을 벤치에 머무른다면 상황은 더욱 안 좋게 흘러간다. 이적시장이 끝났지만 인터밀란에 갔으면 달라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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