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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황희찬(울버햄튼)이 다시 한번 허벅지 근육을 부여잡고 누웠다.
울버햄튼은 5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에서 리버풀을 3-0으로 크게 이겼다. 울버햄튼은 승점 20이 되어 15위로 올라섰다. 리버풀은 10위다.
이날 울버햄튼은 최전방에 마테우스 쿠냐, 파블로 사라비아, 황희찬을 배치했다. 전반 5분 만에 황희찬이 선제골을 만들었다. 황희찬이 낮게 깔아준 패스가 리버풀 수비수 조엘 마팁의 발에 맞고 자책골로 이어졌다. 곧이어 크레이그 도슨의 추가골까지 나와 울버햄튼이 2-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황희찬이 부상을 당하는 변수가 발생했다. 황희찬은 전반 막판 오른쪽 측면에서 허벅지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그라운드에 주저앉으며 벤치 쪽으로 교체 사인을 지시했다. 더 이상 뛸 수 없다는 걸 본인이 가장 먼저 알아챈 것이다. 결국 아다마 트라오레가 대신 투입됐다.
훌렌 로페테기 울버햄튼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황희찬이 햄스트링을 다쳤다. 앞으로 몇 주 동안 경기에 뛸 수 없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울버햄튼은 바로 앞에 놓인 일정은 사우샘프턴전, 풀럼전, 토트넘전, 뉴캐슬전, 리즈전이다.
황희찬은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 월드컵 직전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햄스트링을 다쳤는데, 월드컵 개막 이후까지 호전되지 않아서 개인 훈련에 집중했다. 이 때문에 황희찬은 조별리그 1차전 우루과이전, 2차전 가나전에 결장했다.
다행히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전에 출전하여 극적인 역전골을 넣었다. 황희찬의 결승골 덕에 한국은 H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도 황희찬의 활약이 빛났다. 예리한 중거리 슈팅과 드리블 돌파로 브라질 수비진을 놀라게 한 바 있다.
카타르 월드컵을 마치고 부상에서 회복한 황희찬은 새 감독 아래서 출전 시간을 늘려나갔다. 주전으로서 입지를 다지는 타이밍이었으나,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해 아쉬움을 자아낸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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