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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곽경훈 기자] 분명히 유니폼은 김희진인데 산타나가 등장했다.
지난 29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올스타전'이 열렸다.
이번 올스타전은 특별한 컨셉으로 진행됐다. MZ세대 트렌드를 반영해 1995년 출생 전후의 남자부 M-스타와 Z-스타, 1996년 출생 전후의 여자부 M-스타와 Z-스타로 새롭게 팀이 구성됐다. 4세트 남녀부 합산 결과 총점 53-52로 M스타가 승리했다.
베테랑의 M-스타와 영건들이 모인 Z-스타는 경기 외에도 팬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했다.
1세트 작전 타임 때 김희진은 코트 밖으로 달려갔다. 관중들은 김희진이 화장실을 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김희진의 유니폼을 입은 IBK기업은행 산타나가 등장했다. 김희진은 유니폼 대신 구단 점퍼를 입고 등장했다.
팬들은 약간은 어리 둥절 했지만 김희진의 유니폼을 입은 산타나에게 많은 박수를 보냈다. 산타나는 이번 올스타전에 명단을 올리지 못했다. 김희진 이런 산타에게 좋은 추억을 선사하고자 자신의 유니폼을 전해준 것이다.
깜짝 등장한 IBK기업은행 산타나는 올스타전 정식 참가 선수는 아니었지만 선수들이 득점을 하자 세리머니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김희진의 배려로 관중도 선수도 훈훈해지는 장면이었다.
Z-스타 이다현, 권민지, 강소휘가 득점을 올린 뒤 걸그룹 댄스를 선보였고, M-스타 김연경도 Z-스타의 댄스를 따라하며 만원 관중들을 웃겼다.
▲김희진의 유니폼을 입은 산타나가 코트로 등장하고 있다.
▲김희진 유니폼을 입은 산타나가 득점을 올린 뒤 화려한 댄스를 선보이고 있다.
김희진은 경기중 주심으로 변신해 판정에 어필하는 선수들에게 옐로 카드와 레드카드를 들었고, 이주아, 권민지, 나아리드, 산타나는 부심으로 변신해 자신의 팀에게 유리한 판정을 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세리머니 상은 한국전력 신영석과 현대건설 이다현이 선정됐다.
[1세트 작전 타임에 김희진이 황급히 코트를 빠져 나가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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