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와 스폰서십 계약을 추진하던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의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현지시간 8일 복수의 영국 매체들은 “남아공 의회 관광위원회가 해당 협상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매체 데일리 매버릭은 “남아공 정부 산하 관광 에이전시인 SA 투어리즘(South African Tourism)이 유니폼에 남아공 홍보 문구를 새기는 조건으로, 토트넘에 9억 1099만 남아공랜드(한화 약 647억 원)를 3년에 걸쳐 투자하려 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당초 오는 10일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에서 관련 내용을 직접 발표할 예정이었을 정도로 남아공은 이번 스폰서십 계약에 많은 애를 쏟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현지 시민들의 반발이 거셌다. 오랜 경제적 불안정으로 국민 상당수가 굶주림과 치안 불안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해외 축구팀에 그 같은 돈을 쏟아붓는다는 걸 이해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논란이 거세지면서 지난 주말엔 SA 투어리즘의 이사진 3명이 사퇴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복수의 매체들에 따르면 SA 투어리즘은 해당 협약 관련 예산 지출을 이미 조건부 승인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남아공의 린디웨 시술루 관광장관은 “협약과 관련해 아무런 보고를 받은 바 없다”고 일축했고, 결국 이 문제는 남아공 의회 테이블에도 올랐다.
현지시간 지난 7일 남아공 의회 탄디 마함벨랄라 의장은 “이 계약 문제는 오늘, 이 자리에서, 지금 끝나는 것”이라며 “이 계약엔 모든 게 잘못돼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문제와 관련해 조사 역시 즉각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아공 현지에서 상황이 예상과 달리 흘러가면서, 토트넘 입장에선 여러모로 아쉽게 됐다.
사실 개별 국가 또는 도시 차원에서 해외 스포츠 구단과 스폰서십을 맺는 게 드문 일은 아니다. 주로 관광 홍보 목적이다. 또 다른 프리미어리그 구단 맨체스터 시티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와, 지중해의 섬 몰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홍보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사진 =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 게티이미지코리아]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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