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뉴욕메츠 등 메이저리그에서 93승을 따낸 좌완 다카하시가 인스트럭트로 2주간 투수들에게 조언을 해주기 위해 두산 스프링캠프를 찾았다.
다카하시 인스트럭터 스프링캠프 초빙은 이승엽 감독과 과거 인연으로 성사됐다. 이승엽 감독과 다카하시 인스트럭터는 요미우리에서 2006년부터 4년간 한솥밥을 먹었다. 이승엽 감독은 "미국과 일본에서 선발, 불펜 역할을 두루 경험한 다카하시 인스트럭터가 젊은 좌완 성장에 큰 도움을 주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다카하시 인스트럭터는 9일 팀 훈련에 공식 합류했다. 다카하시 인스트럭터는 투수들의 캐치볼 장면과 딜런의 불펜 투구를 지켜보면서 인스트럭터 업무 파악에 나섰다. 이후 라이브 배팅 훈련으로 넘어가 곽빈, 김동주, 장원준, 박치국, 이형범, 정철원, 박신지의 투구를 배팅 케이지 뒤에서 유심히 관찰했다.
스프링캠프 합류 후 첫 날을 소화한 후 만난 다카하시 인스트럭터는 "우선은 몸을 어떻게 쓰는지, 투수가 가진 장점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2~3일 정도 지켜봐야 흐름을 알 수 있지 않을까. 어떤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 있을지 궁금해 피곤한줄도 모르겠다"며 웃었다.
특히 외국인 투수 딜런의 투구에는 합격점을 줬다. 딜런과는 짧게 대화도 나눴다.
딜런은 지난해 11월 총액 65만 달러에 두산과 계약했다. 최고 152km의 직구 아래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구사한다. 라울 알칸타라에 이어 2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딜런의 강점은 정교한 제구력이다. 마이너리그 시절 495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삼진은 427개를 잡은 반면 볼넷은 113개에 불과했다. 이승엽 감독 및 정재훈 투수코치 역시 제구에는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일타 강사' 다카하시 인스트럭터는 어떻게 봤을까. 생각이 크게 다르지 않다.
그는 "피칭이 안정돼 있다. 볼넷으로 자멸하는 일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시즌 중에 어떻게 낮게 컨트롤 할 지, 볼배합은 어떻게 다르게 할지에 따라 변수는 있겠지만, 대체로 잘 던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딜런 파일, 딜런의 불펜 피칭을 보고 있는 다카하시 인스트럭터, 딜런.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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