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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과 김기현 의원. /안철수 의원 인스타그램, 김기현 의원 블로그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대표로 출마한 안철수 후보는 12일 김기현 후보가 “대선 욕심이 있는 분이 당 대표가 되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이 우려된다”고 말한 데 대해 강력하게 사과를 요구했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안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후보의 후원회장이었던 신평 변호사는 ‘안철수가 당대표가 되면 윤 대통령이 탈당할 수 있다’고 협박하더니 김 후보가 제가 당대표가 되면 윤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그는 “도대체 두 사람은 어떤 정신상태 길래 저런 망상을 하느냐”며 “안철수가 그렇게 두렵냐”고 물었다.
이어 “아무리 패배가 겁난다고 여당 당 대표하겠다는 분이 대통령 탄핵 운운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아마도 전략적으로 당원들에게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싶어 한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에는 오히려 이 두 사람이 공포에 사로잡혀 있는 듯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위기가 왔을 때 그 사람의 민낯과 실력을 알 수 있다”며 “전쟁 중에 장수가 병사 앞에서 덜덜 떠는 모습 보이면 안 되듯, 당 대표는 어떤 위기 앞에서도 두려움을 보이면 안 된다”고 적었다.
안 후보는 “저는 김기현 후보의 대통령 탄핵 발언에 대해 사퇴 요구까지 할 생각은 없다”며 “사퇴는 신평 변호사 한 명이면 된다. 그러나 김기현 후보는 국민과 당원에게 사과는 하셔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후보는 전날 경기도 용인시 강남대에서 열린 경기 중남부 보수정책 토론회에서 안 후보를 겨냥해 “대선 욕심이 있는 분은 (당 대표로) 곤란하다”며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부딪치면 차마 입에 올리기도 싫은 탄핵이 우려된다. 대통령 임기가 얼마 안 지났는데 그런 분란은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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