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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김민재(26·나폴리)가 옛 무대 튀르키예를 돕기 위해 앞장섰다.
이탈리아 매체 ‘일 마티노’는 12일(한국시간) “김민재의 황금 심장”이라는 표현과 함께 “김민재는 최근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대지진 피해를 돕고자 유니세프(UNICEF)를 통해 8만 유로(약 1억 원)를 기부했다”고 알렸다.
이어 “유니세프 한국위원회가 이 소식을 공개하지 않았다면 김민재 기부 소식이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김민재는 튀르키예의 슬픈 소식을 듣고 주저하지 않으며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튀르키예는 김민재의 고국 한국과 특별한 관계인 나라”라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2022년 여름 이탈리아 나폴리로 이적하기 전에, 튀르키예 명문팀 페네르바체에서 1시즌 동안 맹활약했다. 김민재는 페네르바체에서 튀르키예 최고의 수비수로 거듭났다. 그 덕에 빅클럽인 나폴리로 팀을 옮길 수 있었다.
이 매체는 “김민재는 언제나 겸손하고 인간적인 선수다. 페네르바체에서 보냈던 순간을 잊지 않고 대지진 피해 복구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김민재의 겸손함과 인간성을 확인할 수 있는 일”이라고 조명했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이기철 사무총장은 “김민재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행복을 안겨준 훌륭한 선수다. 김민재 선수의 퍼포먼스는 한국을 넘어 지구촌 아이들에게 나눔의 실천과 감동을 안겼다. 김민재 선수의 기부를 전달받은 튀르키예 어린이들의 환대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김민재는 지난 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튀르키예 지진 복구 기부를 독려했다. “튀르키예를 위해 기도하자(Pray For Turkey)”는 글과 함께 튀르키예 지진 피해를 도와주는 절차에 대해 영어로 설명했다. 튀르키예 재난관리청을 통해 유로화·달러화로 기부하는 내용이다.
지난 6일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강진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4시경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내륙, 지하 17.9㎞에서 규모 7.8(USGS)의 지진이 발생했다. 오후 1시경에는 다른 지점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뒤따랐다.
[사진 = 나폴리·김민재 SN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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