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예능
13일 밤 방송된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 지난 2021년 11월 결혼한 카이스트 출신 페퍼톤스 이장원과 연세대 성악과 출신 뮤지컬 배우 배다해가 새 운명부부로 합류했다.
이장원은 배다해를 '장군님'이라 부르며 우아한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반전을 예고했다. 배다해는 이장원에 대해 "착하고 똑똑하지만 지식적인 면 외에 다른 부분은 공부하느라 발전을 못 시켰다. 공감하는 부분이 결여돼 있다. AI 같아서 제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만큼은 공감능력이 올랐으면 좋겠다"고 했다.
배다해는 "연애할 때 아픈 날이 있었다. 오지 말라고 했는데 치킨이랑 맥주를 사온 거다. 누워있는데 혼자 치킨을 먹으며 즐거웠던 얘기를 하더라. 즐겁게 해주겠다고 온 건데 이럴 거면 가도 된다고 했다. 이런 고성능 로보트와 살고 있다"고 해 MC들의 귀를 의심하게 만들었다.
이날 부부는 아침식사를 먹으며 유기견들의 보금자리를 찾아주는 예능 '캐나다 체크인'을 함께 시청했다. 배다해는 오랜만에 만난 유기견이 이효리를 알아보는 장면에서 울컥하며 눈물을 흘린 반면 이장원은 "왜 슬퍼? 지금 기쁜 거잖아"라며 전혀 공감하지 못해 원성을 샀다.
배다해는 할 일을 미루는 이장원에 "능동적으로 제스처를 취해라"라며 분노했다. 이장원은 "다해는 결정이 빠르고 추진력이 강하다. 그런데 저는 마지막 날까지 고민하는 스타일"이라며 다툼이 생기는 원인을 밝혔다.
다툼은 있었지만 두 사람은 서로를 배려하며 화해했다. 이장원은 사과와 애정표현이 담긴 메일을 보냈고, 배다해는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 같이 하면 된다"며 미소로 화답했다. 배다해는 "감정이 요동치는 걸 안 좋아해서 바로 잔다. 제가 잠들면 밤 동안 편지나 메일을 써놓는다. 이게 오빠의 언어라는 걸 뒤늦게 수렴하게 됐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이장원과 배다해는 처갓집으로 향했다. 장인, 장모는 이장원을 칭찬하며 극진히 아껴 훈훈함을 자아냈다. 특히 서울대 공대 출신인 배다해 아버지는 낚싯대 하나로도 이장원과 '공대 케미'를 선보였다.
두 사람은 첫 만남을 회상했다. 배다해는 어머니가 지인을 통해 소개해줘 이장원을 만나게 됐다고 밝혔다. "엄마가 잘생기고 학벌도 좋고 착한 가수가 있는데 소개받겠냐고 했었다. 스무 살 때부터 엄마가 선을 보라고 했었는데 한 번도 나간 적 없었다. 근데 그 날은 나갔다. 소개팅을 나갔는데 게임을 하면서 기다리고 있더라. 너무 귀여웠다. 그리고 화면보다 실물이 더 잘생겼었다"고 돌아봤다.
이장원은 "만나서 마스크를 벗고 저를 쳐다보면서 웃는데 홀릴 것 같았다. 잘못하면 내가 놀아나다 비극적인 말로가 있을까 봐 방어적으로 나가려고 했는데 정신 차려보니 아침 6시까지 문자하고 있더라"라며 애정을 과시했다.
[사진 =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 방송 캡처]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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