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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로비치(미국 플로리다주) 김건호 기자] "아직 좋은 것 같지 않다. 감각을 익히는 중이다"
SSG 랜더스 문승원은 2021년 6월 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1년간의 재활을 거치고 돌아온 문승원은 지난 시즌 선발이 아닌 구원 투수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 문승원은 23경기 1승 1패 3홀드 3세이브 15실점(14자책) 평균자책점 5.11을 기록했다. 8월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했지만, 9월 8경기서 평균자책점 11.57로 부진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 2경기에 등판해 2⅓이닝 1실점 1자책으로 SSG의 우승에 일조했다.
2023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SSG 유니폼을 입은 이로운은 문승원의 불펜 투구에 감탄했다. 이로운은 "문승원 선배님은 선발 투수로도 성공하셨다. 토미존 수술을 받으시고 작년에 복귀한 것으로 안다"라며 "복귀하신 뒤 150km/h가 넘는 공을 던지는 것을 보고 준비성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로운은 문승원의 투구에 감탄했지만, 문승원은 아직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12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의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에서 취재진을 만난 문승원은 "아직 좋은 것은 없다. 감각을 익히기 위해 많이 던지고 있다. 감을 익히기 위해 많이 던지는 데 중점을 뒀다"라며 "작년 중간 투수로 복귀해 연습 때도 30개 정도밖에 던지지 못했다. 올해는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연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원형 감독도 문승원에게 직접 얘기하지는 않았지만,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달 말 스프링캠프지 출국 전 취재진을 만나 "(문)승원이와 (박)종훈이가 수술 후 복귀 2년 차다. 작년에 어느 정도 경기를 뛰어 실전 감각을 갖고 있다"라며 "(팔꿈치) 수술을 마친 뒤 두 번째 시즌부터 제 기량이 나온다고 하더라. 똑같이 선발 훈련 계획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문승원 역시 제 기량을 뽐내야 함을 인정했다. 또한 지난 시즌 불펜 경험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실력이 나와야 한다. 선발로 준비하고 있다"라며 "작년 불펜 경험이 많이 도움이 될 것이다. 선발 투수 때랑 처한 상황이 다르다. 무너졌을 상황도 나를 좀 더 단단하게 만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번 시즌 문승원의 목표는 '작년보다 하나만 더 잘하자'다. 그러기 위해 문승원은 제구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문승원은 "새로운 것을 익히는 것보다 정확한 제구를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그래서 감각을 익히기 위해 많이 던지고 있다. 오버페이스는 아니다. 계속 그렇게 했고 해마다 좋아졌다. 내게 맞는 것 같다"라며 "목표는 없다. 작년보다 하나만 더 잘하자는 생각으로 한다. 평균자책점을 낮추고 싶다"라고 전했다.
[문승원. 사진 = 베로비치(미국 플로리다주)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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