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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사진 = YTN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평소에 마스크를 잘 쓰고 다녔던 사람들 중에서도 코로나에 걸린 사람이 적지 않다. 실제로 미국에서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와 같은 호흡기 질환 확산을 막는 데 큰 효과가 없다는 논문이 발표됐다고 폭스뉴스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전세계 주요 대학에서 12명의 연구진이 참여한 이 논문은 최근 코크래인 라이브러리(Cochrane Library)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2009년 신종플루(H1n1) 대유행, 2016년 독감 대유행,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행해진 기존 78개의 연구논문을 재검토해 마스크 착용이나 손씻기 등이 실제로 호흡기 바이러스의 확산을 감소시켰는지를 파악했다.
연구진은 27만7000명을 대상으로 한 9개의 연구를 검토한 결과 의료용 마스크 착용자와 마스크 미착용자 사이에서 독감이나 코로나 증상을 보인 사람들의 수는 거의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독감과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사람들의 숫자도 비슷했다.
또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KF94 마스크와 의료용 마스크 착용자들 가운데 독감에 걸린 사람들의 수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전세계 보건당국의 주장과 달리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19의 확산을 막는 데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의료계에서는 신중한 반응이다. 마크 시겔 뉴욕대 랭곤 메디컬센터 교수는 “학계에서는 무작위대조시험을 중시하는데 이 연구는 기본적으로 통계조사가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며 “마스크에 대한 무작위대조시험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다른 변수를 통제한 상태에서 마스크를 쓰느냐 벗느냐가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를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연구가 기반하고 있는 조사들은 단순히 마스크를 쓴 사람과 안 쓴 사람 중에 독감이나 코로나 환자가 얼마나 나왔냐만 따지고 있기 때문에 부정확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또 2009년 신종플루나 2016년 독감 대유행기 때는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는 절대다수가 마스크를 착용한 만큼, 마스크 착용자와 미착용자간의 표본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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