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WBC 한국야구대표팀은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웨스트워드 룩 윈덤 그랑 리조트&스파에 모였다. 16일부터 키노 스포츠컴플렉스에서 훈련에 돌입한다. 그런데 투손 캠프에 합류하지 못하는 선수들이 있다.
‘메이저리거 키스톤콤비’ 토미 에드먼(28,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김하성(28,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다. WBC 규정상 메이저리거들은 공식 연습경기부터 참가해도 된다. 구단들은 스프링캠프 초반에는 각국의 대표팀 선수들을 훈련에 참가시킬 수 있다. 에드먼과 김하성은 내달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국내 훈련부터 가세, 기존 멤버들과 손발을 맞춘다.
두 사람은 대표팀 수비의 핵심이다. 수비력만큼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최정상급이다. 에드먼은 2021년 내셔널리그 2루수 골드글러버를 수상했다. 김하성은 2022년 내셔널리그 유격수 골드글러버 최종 후보 3인에 포함됐다.
당장 투손 캠프에선 오지환(LG)과 김혜성(키움) 위주로 연습경기를 진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결국 주전은 김하성-에드먼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된다. 손발을 맞출 시간이 너무 짧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이 두 사람의 합류를 기대하고, 기다린다.
특히 김광현(SSG)은 에드먼과의 재회를 손꼽아 기다린다. 에드먼은 2019년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데뷔, 4년간 풀타임으로 활약했다. 김광현은 2020년과 2021년에 세인트루이스에 몸 담으며 에드먼과 한솥밥을 먹었다. 2년만에 이번엔 한국 야구대표팀에서 뭉친다. 김광현은 이번 대회서 중간계투로 나갈 가능성이 크다. 어쨌든 중요한 순간을 책임지는 건 확실하다. 에드먼의 수비 도움을 받아야 할 입장이다.
김광현은 이날 대표팀 소집 기자회견서 “3월에 온다고 들었는데, 나도 보고 싶다. (김)하성이와 에드먼이 늦게 합류해 내야수들이 적은 게 걱정은 된다. 야수들이 몸 관리를 잘 해서 대회에 맞춰 최상의 몸 상태를 갖추면 좋겠다”라고 했다.
김광현은 에드먼의 역량을 의심하지 않았다. “오면 환영이다. 공수주에서 활약할 것이다. 기본기가 철저한 선수이며, 어느 선수 못지 않게 젠틀하다. 실력은 말할 것도 없다. 우리 대표팀에 적응을 잘 할 것이다”라고 했다. 에드먼의 적응 및 공수생산력은 4강을 노리는 야구대표팀에 매우 중요한 변수다.
[김광현(위), 에드먼(아래). 사진 = 투손(미국 애리조나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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