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14일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유튜브 방송 ‘당원존 라이브’에 나온 이재명(왼쪽) 대표와 장경태 최고위원이 방송 중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 유튜브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진행한 유튜브 방송 ‘당원존 라이브’에 나온 동료 민주당 의원들이 평소 이 대표가 동료들에게 다소 무서운 이미지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눈이 작아서 그런가”라고 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한 같은 당 이소영 의원과 장경태 최고위원 등을 게스트로 불러 대화를 나눴다. 이날 방송은 1시간 20여 분간 진행됐다.
이 대표는 먼저 출연한 이소영 의원에 대해 “(지난 대선 과정에서) 많은 수행 대변인이 계셨는데, 저한테 가장 도움이 되는 조언을 해주시는 분”이라고 소개하면서 “실제로 하실 말씀을 다 하시는 분”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원래 다른 사람에게 조언하고 지적하는 게 어렵다. 그래서 대개는 지적을 안 한다. ‘나쁜 뉴스는 뉴스 전달자를 해친다’라는 격언도 있다”며 “듣기 싫은 소리는 상대를 위해서 하는 것이다. 자기에게 손해가 온다”고 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많은 지적도 해주셔서 진짜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소영 의원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대표님 의견과 캠프에서 오래 준비한 의견이 다를 때가 있었다. 대표님께서 약간 조금 무서우신 느낌이 있지 않나”라며 “다른 분들은 그럴 때 설득을 안 하거나 포기하셨다. 저는 끝까지 ‘이기려면 이렇게 해야 한다’고 설득했다”고 했다.
이소영 의원은 그러면서 “제가 경험한 이 대표님은 다른 사람 말 잘 듣고, 그 사람 말이 맞으면 자신의 의견을 바꿀 줄 아는 유연한 리더셨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 답에 손뼉을 치며 “감사합니다. 이걸로 오늘 소기의 목적을 다 달성했다”며 웃었다.
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뒤이어 나왔다. 이 대표는 “‘내부 분열’을 최소화해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안에서 싸움 나겠다. 소외감이나 의심이 커지지 않게 하자”고 했다.
장경태 의원은 “저도 오랫동안 당에 있으면서 동료 의원들과 오랜 인연을 갖고 생활하고 있는데, (동료들이) 이재명 대표님을 조금 무서워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전혀 무서워할 이유가 없는데”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너무 억울하다. 이소영 의원도 그렇게 말씀하시더라”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제가 가만히 있으면 인상이 좀. 눈이 작아서 그런 거죠?”라고 말했다. 그러자 방청 중이던 지지자들 사이에서 ‘귀여워요’라는 반응이 나왔다. 이 대표는 “귀엽다고 하는 건 위로의 이야기죠?”라고 말하고선 턱 밑에 두 손을 모으는 ‘꽃받침’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