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대구FC의 빠른 외국인 영입에는 분명한 방향성과 이유가 있다.
2023시즌 K리그1의 가장 큰 변화는 외국인 선수 보유 확대 규정이다. 올 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가 ‘국적무관 5명+아시아축구연맹(AFC) 가맹국 국적 1명’으로 변경됐다. 이에 각 팀들은 외국인 선수를 총 6명 보유할 수 있다. 다만 동시 출전은 국적 무관 선수 3명과 AFC 가맹국 국적 선수 1명까지 4명으로 제한한다.
각 팀들은 외국인 선수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분주하게 영입전을 펼쳤다. 그 가운데 유일하게 대구만 6명의 외국인 선수들을 모두 영입했다.
대구는 기존의 세징야(33·브라질), 다니엘 페냐(24·브라질), 스즈키 케이타(25·일본)에 3명의 선수가 추가됐다. 먼저 지난해 12월 에드가 실바(36·브라질)의 복귀를 발표했다. 에드가는 2018년 6월에 대구 유니폼을 입으며 5시즌 동안 맹활약했다. 지난 3월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으로 계약을 해지했지만 재활 후 대구로 복귀하게 됐다.
또한 세라토(29)와 바셀루스(24)가 새롭게 가세했다. 두 선수 모두 브라질 국적이다. 세라토는 날카로운 왼발 킥을 자랑하는 중앙 미드필더다. 경기 조율과 패스 능력을 갖추고 있어 대구 중원을 이끌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바셀루스는 측면과 중앙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공격수로 에드가, 세징야와 함께 득점을 노린다.
대구는 전통적으로 외국인 선수 성공 확률이 높은 팀이다. 대구에서 뛰고 다른 K리그 팀에서 커리어를 이어가는 선수도 많다. 대표적으로 라마스(부산 아이파크), 제카(포항 스틸러스)가 있다. 그만큼 외국인 선수 영입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렇다면 이번 시즌 영입 과정은 어떻게 진행됐을까.
핵심은 ‘적절한 시기’와 ‘팀 스타일’이다. 대구 관계자는 “외국인 선수 영입은 해당 선수에 맞춰야 하기에 시즌마다 준비하는 시기가 다르다. 올 시즌은 지난 시즌 후반기 무렵부터 진행이 됐다”고 밝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해 10월 외국인 선수 확대를 발표했다. 그때부터 대구는 영입 준비에 나섰고 결과적으로 12개 팀 중 가장 빠르게 쿼터를 모두 채웠다.
이어 “대구의 장점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선수를 주목했다.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공격 시 템포를 끌어올리는 대구 축구를 살릴 수 있는 외국인 선수를 찾았다. 단점보다는 장점에 집중해서 자신만의 특징을 가진 부분을 높게 평가한다. 또한 브라질 선수들로 구성을 해 에드가와 세징야가 한국 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했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대구는 지난 시즌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시즌 초부터 하위권에 머물렀고 중반에 알렉산더 가마 감독이 성적 부진을 사퇴했다. 이후 최원권 감독(당시 감독대행)이 팀을 이끌었다. 최 감독은 경기 후 팬들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응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결국 대구는 시즌 막판 경기력을 끌어올렸고 최종 8위로 1부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대구의 빠른 움직임은 1차부터 모든 선수들이 가세해 작년의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외국인 선수 6명을 포함한 대구 선수단은 지난달 남해에서 1차 동계 훈련을 진행했다. 이어 오는 17일까지 일본 가고시가 2차 전지훈련을 함께 하며 조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번 시즌 대구의 외국인 선수들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에드가·세라토·바셀루·세징야·케이타·페냐·최원권 감독.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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