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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를 인수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됐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현지시간 15일 낮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토트넘은 “입찰을 제안하겠다는 쪽으로부터 아직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앞서 영국 매체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란계 미국인 억만장자 잠 나자피가 콘소시엄을 구성해 토트넘 인수전 입찰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일각에선 이번 보도를 두고 ‘간보기’라는 관측도 나온다.
매체는 나자피는 토트넘의 대주주 조 루이스와 다니엘 레비 회장과 곧 접촉해 관련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나자피는 스포츠 투자회사 MSP 스포츠 캐피탈의 회장으로, 미국프로농구(NBA) 구단 피닉스 선즈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MSP는 스포츠계 전방위적으로 발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 2020년 12월엔 포뮬러1 구단인 맥라렌의 지분 15%를 1억 8500만 파운드(2865억 원)에 사들였다.
토트넘 매각 금액은 31억 파운드(한화 4조 8000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7억 5000파운드(1조 800억 원) 규모의 부채는 별도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구단들 중 부채 비율이 유독 높은 팀으로 꼽힌다. 새 스타디움을 지으며 12억 파운드(1조 8500억 원)가량을 쏟아부은 탓이다.
또 다른 영국 매체 가디언은 이번 소식을 보도하며 “MSP 측이 필요한 돈의 70%를 떠안고, 나머지 30%를 중동 투자자들로부터 끌어올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대부분 아부다비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투자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은 또 ‘오일머니’인 셈이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번 인수전이 실행된다면, 토트넘은 물론이고 프리미어리그의 지형 자체를 바꿀 수 있다고 내다봤다.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은 물론 다른 트로피들을 따내기 위해 본격적인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우승컵 가뭄’에 마음 아파하는 토트넘 팬들에겐 희망적인 대목이다.
한편 토트넘은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2승 3무 8패를 거두며 리그 순위 5위에 자리하고 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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