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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 /YTN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일부 진보단체가 주말 집회 현장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한동훈 법무부 장관 얼굴 사진이 붙은 인형을 과녁으로 삼고 활쏘기 이벤트를 벌인 것과 관련해 한 장관은 15일 “혐오 표현에 가까운 것이라 보고, 다 떠나서 그냥 보기에 좀 후지다”라고 말했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한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이 해당 집회를 언급하며 “대한민국의 법치나 공권력이 이렇게 무력해 보일 수 있나”라고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한 장관은 “저게 아름답거나, 위트 있거나, 유머가 있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라며 “그냥 저는 후져 보인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어린애까지 저러는 것은 과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이 “그런 행사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가서 윤 대통령 퇴진, 김 여사 특검을 연호하는 모습도 정말 생각해봐야 할 일”이라고 하자 한 장관은 “설마 저 장소(활쏘기 이벤트)에 (민주당 의원들이) 가진 않았을 것 같다”고 했다.
진보단체 ‘촛불행동’은 지난 11일 서울 숭례문 일대에서 정부 규탄대회를 열었다. 당시 집회 현장 한편에서 ‘난방비 폭탄, 전쟁 위기, 깡패 정치, 친일 매국 윤석열에 활쏘기’라는 이벤트가 진행됐다.
온라인에 공개된 행사 사진엔 한 어린이가 얼굴 사진들을 마주 보고 서서 만세 부르는 모습도 담겼다. 비록 행사에 활용된 화살이 장난감이었다지만, 극단적인 혐오 인식과 진영논리를 부추기는 부적절한 행태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정치적 입장이 다르다는 이유로 반감을 표현할 수 있는 수위가 도를 넘어선 지 오래”라면서 “아이들에게까지 폭력을 시연하고 찬동하는 모습을 보이는 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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