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SSG 랜더스는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의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이다. 투수, 포수, 내·외야 할 것 없이 모든 선수가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2연패를 향한 발걸음을 준비하고 있다.
SSG의 포수 이재원, 김민식, 이흥련, 조형우는 16일(한국시각) 웃음꽃이 핀 훈련을 진행했다. 피칭 머신을 이용해 공을 높이 쏘아 올린 뒤 그 공을 잡는 훈련을 했다. 포수진은 엎드려 있는 자세, 정면을 바라보고 서 있는 자세, 뒤돌아 있는 자세, 앉아 있는 자세 등 다양한 자세로 포구할 준비를 했다.
독특한 점은 포수 글러브가 일반 포수 글러브보다 크기가 작다는 것이다. 포구할 수 있는 면적이 좁다는 뜻이다. 정상호 배터리 코치에 따르면, 작은 미트를 사용한 것은 이번 스프링캠프가 처음이라고 한다.
정상호 코치는 "오늘 같은 날은 바람이 많이 불었다. 실제 경기에서도 바람이 강하게 불어 이변이 발생할 수 있다. 그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라며 "오늘같이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은 극단적인 상황을 부여할 수 있다"라고 훈련을 설명했다.
이어 "극한의 상황에서 잡을 수 있게끔 다양한 자세에서 시작한다"라며 "작은 글러브는 구단에서 지원해줬다. 일반 글러브보다 훨씬 작기 때문에 조금 더 집중해서 잡을 수 있게끔 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정상호 코치는 선수들이 즐거운 훈련 환경에서 연습할 수 있도록 이 훈련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정 코치는 "캠프가 진행될수록 선수들이 지친다. 그냥 무겁게 훈련하는 것보다 재미와 진심으로 할 수 있게끔 진행한다"이라고 말했다.
훈련을 마친 김민식은 "이곳에 와서 두 번 했다. 포수 네 명 중 두 명은 추가 훈련을 받는다"라며 "재밌게 잘하고 있는 것 같다. 정상호 코치님이 알아서 날도 덥고 그러니까 체력도 아끼게 해주신다. 코치님이 최대한 재밌게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팝업 훈련을 하는 포수조(위), 크기가 작은 글러브. 사진 = 베로비치(미국 플로리다주)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SSG 랜더스 제공]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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