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베로비치(미국 플로리다주) 김건호 기자] SSG 스프링캠프지에 반가운 얼굴이 찾아왔다.
16일(한국시각) SSG 랜더스 스프링캠프가 진행되고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의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에 한 백인 노인이 찾아왔다. 김원형 감독과 많은 대화를 나눈 그는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페드로 마르티네스를 키워낸 가이 콘티(80)다.
콘티는 1983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스카우트 및 파트타임 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팀 투수코치로 활약했고 2005년부터는 뉴욕 메츠의 불펜 코치직을 역임했다.
콘티는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와 인연이 깊다. 2011년 교육리그부터 SK는 콘티를 인스트럭터로 초빙했다. 매 시즌 인스트럭터로 전지훈련에 초빙돼 많은 투수에게 조언을 남겼다.
콘티는 SK에서 SSG로 인수된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SSG는 베로비치를 찾아왔다. 베로비치에 거주하고 있던 콘티는 훈련장 근처를 지나가다가 SSG를 환영한다는 문구를 봤지만, 그 팀이 과거 SK인 것을 몰랐다. 하지만 연락이 닿으며 팀 이름이 바뀐 것을 알았고 훈련장에 찾아왔다. 김원형 감독은 "과거 문승원을 칭찬하셨었다"라며 "문승원을 무니(Moony)라고 부르신다"라고 전했다.
임준섭, 오원석, 에니 로메로를 면밀히 관찰한 뒤 취재진을 만난 콘티는 "매우 많은 성장을 한 것 같다. 좋은 선수가 들어온 것 같다. 안 좋은 선수들로 절대 우승할 수 없다"라며 "좋은 선수들이 있어야 우승할 수 있다. SSG에 좋은 선수가 많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로는 이번 시즌 새롭게 영입된 로메로를 택했다. 콘티는 "SSG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다. 로메로를 보면 메츠 시절 투수들을 보는 것 같다"라며 "체격, 운동신경이 좋다. 선수들이 경기 뛰는 것을 봐야 하지만, 연습하는 것만 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한편, 로메로는 이번 시즌 각오로 "나는 100% 준비돼 있다. 믿고 있다. 하지만 로봇이 아니라 인간이다. 언제 어디서 부상을 입을지 모른다"라며 "일단 시즌을 건강하게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가이 콘티. 사진 = 베로비치(미국 플로리다주)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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