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주피터(미국 플로리다주) 김건호 기자]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이 WBC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에드먼은 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을 대표해 출전한다. WBC에는 자기 국적 이외에도 부모의 국적, 출생지, 영주권이 있는 국가를 대표해 뛸 수 있다. 에드먼의 어머니는 한국인이다. 한국계 미국인 에드먼이 태극마크를 달고 뛸 수 있는 이유다.
에드먼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활약하고 있다. 2016년 드래프트 6라운드 전체 196순위로 세인트루이스에 지명받았다. 2019시즌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 에드먼은 2021시즌 수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내셔널리그 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미국 'MLB.com'은 "한국이 에드먼과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으로 구성된 최강의 내야 센터진을 구성했다"라고 평가했다.
14일(한국시각) 세인트루이스의 스프링 트레이닝이 진행되고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딘 스타디움에서 취재진을 만난 에드먼은 태극마크를 달게 된 것에 "정말 신났다. 한국 태생이 아닌 선수가 야구 대표팀에서 뛰는 최초의 사례다. 내가 최초라는 것이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호주전을 시작으로 일본, 체코, 중국을 순서대로 상대한다. 가장 강력한 적은 일본이다. 일본에서 경계하는 선수로 에드먼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꼽았다. 그는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다. 그가 일본에서 경기하는 것을 볼 수 있어 설렌다"라며 "스즈케 세이야(시카고 컵스)와도 경기했다. 내가 콜업된 당시 시카고에 있던 다르빗슈 유도 몇 번 상대했다. 이 두 명이 내가 가장 많이 본 일본인 선수다"라고 했다.
일본에도 일본계 미국인 선수가 출전한다. 라스 눗바다. 눗바는 에드먼과 함께 세인트루이스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미 둘은 서로 말을 주고받으며 신경전을 벌였다. 에드먼은 "우리는 약간의 트래시 토크를 했다. 눗바를 상대하는 것은 재밌을 것이다. 우리는 이곳에서 좋은 친구다. 경기가 끝난 뒤 자랑할 권리도 있다"라고 전했다.
에드먼은 WBC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줬다. 그는 "매우 자신 있다. 나는 한국이 좋은 팀을 꾸렸고, 토너먼트에서 더 높이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안다"라며 "야구는 정말 미친 스포츠다. 누구든 이길 수 있다. 미국은 세인트루이스 팀 동료를 포함해 슈퍼스타들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비시즌에는 누구나 누군가를 이길 수 있다. 우리가 미국과 경기할 기회가 생긴다면 괜찮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에드먼은 일본 합류가 아닌 서울에서 합류해 대표팀 선수들을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만약 서울에서 합류한다면, 고척스카이돔에서 대표팀 선수들과 호흡을 맞춘 뒤 일본으로 넘어가 연습 경기 후 WBC 본선을 치르게 된다. 한국은 본선 1라운드와 2라운드(진출시)를 일본 도쿄돔에서 치른다. 만약, 4강에 오를 경우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경기할 예정이다.
[토미 '현수' 에드먼이 직접 '현수 파이팅'이라는 글을 쓴 뒤 들고 있다. 사진 = 주피터(미국 플로리다주)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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