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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카림 아데예미(21·도르트문트)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도르트문트는 16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홈경기에서 첼시를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도르트문트는 원정 2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8강에 올라갈 수 있다.
이날 결승전골은 후반 18분에 터졌다. 첼시의 코너킥 상황에서 공이 뒤로 흘렀다. 아데예미는 이 공을 잡고 반대쪽 골문으로 전력질주했다. 약 70m를 달리면서 수비수와 골키퍼까지 제쳤다. 아데예미는 빈 골대를 향해 왼발로 가볍게 밀어넣었다.
약 3년 전 손흥민(30·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번리전에서 넣은 골과 유사하다. 당시 손흥민은 하프라인 한참 아래에서 공을 받아 번리 수비수를 모두 뚫고 들어가 골을 넣었다. 손흥민의 인생골 중 하나다.
손흥민은 이날 번리전 득점으로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푸스카스상을 받았다. 푸스카스상은 1년 동안 가장 멋진 골을 기록한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루이스 수아레스 등이 2019년 푸스카스상을 두고 손흥민과 경쟁했다.
UEFA는 이번 아데예미의 원더골 장면을 조명하면서 “아데예미가 첼시 미드필더 엔소 페르난데스를 농락하고 케파 아리사발라가 골키퍼까지 제친 뒤 기가 막힌 골을 넣었다. 그 누구도 아데예미의 질주를 막을 수 없었다”고 묘사했다.
아데예미는 UEFA로부터 이 경기 최우수선수(MOM)로 뽑혔다. UEFA는 기술위원은 “아데예미는 그의 스피드와 집중력을 보여주며 결승골을 넣었다. 특히 공격 시 방향 전환이 인상적이었다. 도르트문트는 아데예미의 스피드를 정말 잘 활용했다”고 평가했다.
이날의 주인공 아데예미는 “오늘 거둔 승리는 대단히 중요한 성과다. 이처럼 열정적인 홈 팬들 앞에서 승리할 수 있어 행복하다. 경기 초반부타 막판까지 첼시를 괴롭히고 싶었다. 결국 승리하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들려줬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UEFA]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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