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째 생활비 혼자 감당" 윤영미, 눈물…♥남편 "난 돈버는 재주無" [금쪽상담소](종합)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윤영미가 남편 황능준에게 생활비를 받은 적이 20년 전이라고 밝혔다.

17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 결혼 28년 차 윤영미, 황능준 부부가 고민을 털어놓았다. 62세인 윤영미는 프리랜서 아나운서다.

이날 윤영미는 "한 번도 통장에 돈이 쌓인 적이 없다. 들어오는 순간 나간다. 서울 집도 렌트다. 몇 백만 원씩 월세로 들어간다. 자동차 유지비도 200만원 든다. 나이가 들고 하다 보니 방송일도 줄었다. 저축해놓은 돈도 없다. 시댁, 친정에서 도와주는 사람도 없다"며 수입원은 오로지 본인밖에 없다고 했다.

남편에게 생활비를 받은 것도 20년 전이라고 해 충격을 안겼다. 윤영미는 "너무 옛날이라 기억이 안난다. 20년 전인 것 같다. 100만 원을 받았는데, 그때가 마지막이었다. 매일, 매달 생활비를 벌고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피눈물 나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남편을 보면 늘 한량 같고 한심하기도 하다"

황능준은 "단점은 돈 버는 데 재주가 없다. 장점은 돈은 없지만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고 했다.

일부러 돈을 안버는 건 아니라는 황능준은 "일을 하려면 자본이 있어야 하는데 자본을 융통해서 쓸 여유가 없다. 아내가 야속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미안하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윤영미는 외벌이의 고독감은 엄청나다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매달 벌어야 하는 돈이 크다. 집이 네 채인데, 다 렌트다. 그 돈이 어마어마하다. 자동차도 렌트고, 애들 학비도 수천만 원이다. 그걸 혼자 감당해야 한다"며 "내가 무너지면 홍수가 나서 가족들이 다 떠내려갈 것 같은 느낌이다. 어쩔 때는 손을 놓고 싶을 때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황능준은 "돈을 못 번 건 아니고, 주로 돈을 쓰는 일을 했다. 북에서 온 탈북민들 센터에서 목회활동을 했다. 사례비를 받았지만 아내에게 갖다줄 여유는 없었다"며 "그 세월이 7~8년이 됐다. 제주도를 내려가면서는 뭔갈 해야겠다 싶어서 농작물 유통 사업을 시작했다"고 이야기했다.

윤영미는 "아예 못 벌었다는 게 아니라, 100만 원씩 몇 년을 초창기에 벌었고, 그걸 자기 용돈이나 어려운 사람 도왔다. 제 주변 사람들의 남편, 가장의 벌이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아주 적었다는 것"이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사진 = '금쪽상담소' 방송 캡처]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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