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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그가 뛴 클럽은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의 팀을 포함 무려 18개나 된다. 프로 유니폼을 입고 통산 562경기에 출장해서 넣은 골은 185골. EPL유니폼을 입고 우승컵도 들어 올렸다. 그리고 현재 나이 41살.
축구 선수로는 나름대로 이름을 알린 그이지만 지금 그가 종사하는 스포츠는 축구가 아니다. 레슬링이다. 그랜트 홀트의 재미난 인생 이야기가 화제이다.
영국 더 선은 20일 ‘레슬링 선수가 된 18개 클럽에서 185골을 넣은 전직 프리미어 리그 스타’이야기를 소개했다.
그랜트 홀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다. 노리치시티에서 활약할 때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아스널), 스탬포드 브릿지(첼시), 안필드(리버풀), 에티하드 스타디움(맨체스터 시티)에서 골을 넣었던 유명 공격수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만 넣은 골은 24골이다.
그런데 그는 축구를 그만두자 마자 프로 레슬링 선수로 전향했다. 정말 특이한 케이스가 아닐 수 없다.
홀트는 노리치 시티에서 168경기에 출장했고 2010년에는 우승컵도 들어올렸다. 정말 최고의 시즌이었다.
홀트는 은퇴전에는 프리미어 리그 뿐 아니라 스코틀랜드 챔피언십, 내셔널 리그에서 뛰었디. 그리고 2018년 은퇴를 선언했다.
그리고는 갑자기 레슬링에 입문했다고 발표했다. 그것도 프로레슬잉이었다. 그가 몸담은 레슬링 리그는 영국의 나이트 가문이 운영하는 레슬링 프로모션인 WAW였다. 파이트메어라는 이벤트에서 처음 링에 올랐다.
프로 축구선수에서 프로 레슬링 선수로 전향한 홀트는 2021년 영국 토크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WAW에서 자선 행사를 하자고 제안을 받았는데, 관심을 가지고 가서 할 의향이 있는지 물었다. 마지막에 약간의 흥을 돋우고 참여할 수 있는지 물었다”며 “나는 그런 사람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예라고 대답했다. 누군가 나에게 도전을 할것이냐고 물으면 나는 그냥 받아들인다”고 레승링 입문계기를 밝혔다. 어찌보면 정말 우연찮게 링에 오르게 되었다는 설명이다.
홀트는 “처음에는 그것이 자선 기금 모금을 위한 것이었다. 그거을 거부할 수가 있겠는가? 그렇게 시작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처음 연락을 받았을 때 여전히 축구 선수였기에 일단 NO라고 대답했다는 것이 홀트의 설명이다. 홀트는 “취소는 했는데 나답지 않더라. 그래서 내년에 축구를 은퇴하면 다른 ‘쇼’를 하겠다”고 이야기했는데 결국 프로 레슬링 세계로 접어들었다고 한다.
그렇게 생각보다 은퇴를 일찍했고 그렇게 레슬링 선수가 되었다는 것이 홀트의 설명이다. 이왕 프로 레슬링에 입문했는데 흉내만 내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지는 않겠다고 홀트는 각오를 다졌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다른 선수들의 입문처럼 레슬링을 제대로 하고 싶었고 홀드, 인, 아웃을 배워나갔다. 피와 땀을 흘리면서 배웠다.
지금은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 그의 치명적인(?)피니시는 축구에 서 따온 킥이다. 이름하여 ‘사커 킥’이다. 프로레슬링으로 전업했지만 최근에는 축구 관련 직업도 얻었다. 웨스트 햄의 스카우트이다.
[노리치시절 우승텁을 든 홀트. 레슬링 전향후 자신이 뛰는 협회 장난감 챔피언 벨트를 들고 있는 홀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홀트 SNS]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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