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특급 신인' 이로운이 첫 라이브피칭서 148km/h 빠른 공을 뿌렸다.
이로은은 20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의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서 첫 라이브 피칭에 나섰다. 라이브 피칭은 타석에 타자를 세워두고 투수들이 실제 경기와 같은 상황에서 투구를 하는 훈련이다. 스프링캠프 중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기 위해 진행된다.
이날 라이브 피칭에 나선 선수는 이로운을 비롯해 두 외국인 투수 에니 로메로와 커크 맥카티, 노경은, 문승원, 백승건, 오원석, 최민준, 신헌민, 송영진까지 총 10명이다.
이들 중 가장 빠른 구속을 기록한 선수는 맥카티였다. 김원형 감독은 "맥카티가 캠프에 합류하기 전부터 몸을 만들어왔다. 지금 경기에 나가도 될 정도다"라고 말했었다. 맥카티는 라이브 피칭에서 최고 구속 151km/h를 기록하며 자기 능력을 보여줬다.
맥카티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구속을 기록한 선수는 이로운이다. 이로운은 최고 구속 148km/h를 기록했다. 로메로와 노경은이 147km/h, 문승원, 백승건, 오원석이 145km/h, 최민준, 신헌민, 송영진이 144km/h의 최고 구속을 찍었다.
대구고 출신 이로운은 2023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5번으로 SSG 유니폼을 입었다. 신인 송영진, 김건웅, 김민준, 김정민과 함께 1군 캠프에 합류한 이로운은 캠프 때부터 김원형 감독과 선배들에게 강력한 구위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김원형 감독은 "구위는 합격이다. 제구와 구종을 보완해야 한다. 하지만 조금씩만 보완하면 선발로서 충분히 나설 수 있는 선수다. 지금 구성상 선발보다는 구원투수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직구를 힘 있게 던지고 변화구도 발전하면 올 시즌 불펜에서 활약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한다"라고 했다.
포수 김민식도 "(이)로운이의 공이 좋았다. 몸을 잘 만들어서 온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외국인 투수 로메로는 "어린 선수임에도 제구 능력이나 컨트롤이 좋아서 놀랐다"고 전했다. '베테랑' 노경은은 "구위가 좋은 선수다.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이 형처럼 돌직구 같은 스타일이다"고 치켜세웠다.
한편, 이로운은 현재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12일 취재진을 만난 이로운은 "불펜 피칭만으로는 확실할 수 없다. 라이브 피칭이나 청백전에서도 잘 던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라이브 피칭에서 148km/h의 빠른 공을 던진 이로운은 감각을 끌어올리면 더 빠른 공을 던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로운이 청백전과 연습 경기 그리고 시범 경기에서 동료들의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고 1군 엔트리에 포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로운. 사진 = 베로비치(미국 플로리다주)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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