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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후보들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MBN 스튜디오에서 TV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교안, 천하람, 김기현, 안철수 후보. /국민의힘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20일 당 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뉴욕 순방 당시 발언과 관련해 김기현 후보가 발언을 하자 "내부총질 수준을 넘어서 계속 수류탄을 핀 뽑고 땅바닥에 떨어뜨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 대통령실에서 언급 안 했으면 하고 있었지 싶은 ‘바이든’ ‘날리면’ 질문을 김기현 후보가 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통령 탈당 및 신당 창당, 탄핵 발언, 바이든 날리면 까지 가히 김기현 후보의 설화 리스크라고 대통령실에서는 생각할 것 같다"고 비꼬았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MBN 스튜디오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에서 김 후보는 "천 후보는 윤 대통령이 바이든이라고 말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는데 입장에 변화가 없느냐"며 "청년을 대표한다는 천 후보가 대통령과 당 지도부를 공격해 본인 이름을 알리는데 너무 급급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MBC에서 전문장비를 분석했더니 바이든인지 날리면인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제가 아무리 봐도 바이든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대통령실의 공식 입장을 두둔했다.
천 후보는 "저는 여전히 바이든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바이든이냐 날리면 이냐는 청각도 중요하지만 당시 상황이라든지 그 이후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했던 발언들이라든지 이런 부분들 종합했을 때 바이든이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본다. 그것이 오히려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것이다"고 답했다.
이어 "과반을 훌쩍 넘는 국민이 바이든이 맞다고 한 상황에서 여당 당대표가 되겠다고 하는 사람이 대통령은 결코 오류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날리면 이라고 끝까지 가야 된다고 과도하게 충성경쟁을 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개혁의 동력들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것인가 염려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 사안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대통령실에 부담을 준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 김 후보 후원회장인 신평 변호사가 ‘안철수 당 대표 때엔 대통령 탈당’이라고 한 것이나, 김 후보가 "대선 욕심이 있는 분은 (당 대표로) 곤란하다"며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부딪치면 차마 입에 올리기도 싫은 탄핵이 우려된다"한 발언을 계속 지적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당 대표는 천 후보, 최고위원은 허은아·김용태 후보, 청년 최고위원은 이기인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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