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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윈-윈-윈 계약이지만, 김하성 등 대체 후보가 있다"
미국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21일(한국시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매니 마차도의 계약은 지금까지 '윈-윈-윈' 계약이었다"며 샌디에이고와 마차도가 동행한 지난 4년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마차도는 지난 2010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지명을 받은 뒤 2년 만에 마이너리그를 주파, 2012년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마차도는 데뷔 첫 시즌부터 정교함과 파워를 뽐내며 '눈도장'을 찍었고, 7시즌 동안 860경기에서 977안타 162홈런 471타점 386득점 타율 0.283 OPS 0.822를 기록하며 '슈퍼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마차도는 생애 첫 FA(자유계약선수)를 앞둔 2018년 트레이드를 통해 LA 다저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었고, 66경기에서 73안타 13홈런 타율 0.273 OPS 0.825로 엄청난 임팩트를 남겼다. 그결과 마차도는 2019시즌에 앞서 샌디에이고와 10년 3억 달러(약 3900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당시 메이저리그에서 3억 달러 규모의 계약은 마차도가 '최초'였다.
마차도는 샌디에이고로 이적한 이후에도 여전했다. 마차도는 2019년 156경기에 출전해 32홈런을 터뜨렸으나, 타율 0.256 OPS 0.796로 조금은 부진한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2020시즌 60경기에서 16홈런 타율 0.304 OPS 0.950으로 부활, 지난해 150경기에서 172안타 32홈런 102타점 100득점 타율 0.298 OPS 0.898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샌디에이고의 '슈퍼스타' 마차도는 스프링캠프 시작과 동시에 메이저리그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마차도가 캠프 첫날부터 2023시즌 종료 후 옵트아웃을 공식화한 까닭이다. 샌디에이고는 마차도의 마음을 붙잡기 위해 기존의 5년 1억 5000만 달러(약 1950억원) 계약에 추가로 5년 1억 500만 달러(약 1365억원)를 제안했다. 그러나 마차도는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마차도가 옵트아웃을 통해 FA 시장에 나간 후 더 큰 규모의 계약을 제시하며 잔류를 이끌어낼 수 있지만, 샌디에이고의 '태도'에서 감정이 상한 현재로선 가능성이 높지 않은 상황. 이에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마차도가 오는 11월 팀을 떠날 수 있지만, 윈-윈의 결과에 감사하자. 마차도는 타격, 수비, 높은 수준을 선보이며 팀에 보답했다. 마차도가 1억 500만 달러의 계약을 거절한 것이 시장 상황을 잘못 본 것 같지는 않다"며 마차도와 이별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매체는 마차도가 이탈하더라도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바로 김하성을 포함한 세 명의 유격수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까닭. 샌디에이고는 마차도가 팀을 떠나게 될 경우 보가츠를 3루수로 보직 이동, 김하성과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유격수로 활용할 수 있다.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샌디에이고가 잰더 보가츠와 11년 2억 8000만 달러(약 3642억원)의 계약을 맺은 것은 우연이 아닌 것 같다"며 "보가츠는 마차도의 후계자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샌디에이고는 김하성과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까지 유격수 보가츠를 대체할 후보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을 비롯한 대체 자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마차도가 팀을 떠나지 않는 것이 샌디에이고 입장에서는 베스트 시나리오. 그러나 이별의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마차도가 2023시즌이 끝난 뒤 어떠한 선택을 내리게 될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매니 마차도와 김하성.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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