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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가 '이강인 효과'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이강인은 한국 축구의 미래로 불리며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맹활약한 후 팬들은 더욱 많아졌다. 이 이강인 팬들이 라리가에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이강인을 보기 위해서, 결국 라리가 팬이 된 셈이다.
스페인의 여러 매체들이 이런 '이강인 효과'에 놀라움을 표현했다.
스페인의 'Cope'는 21일(한국시간) "이강인은 마요르카 홍보대사다. 이강인으로 인해 한국의 많은 축구팬들이 마요르카 팬들이 됐다. 이강인이 한국에 마요르카 홍보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강인은 라리가에 존재하는 것 그 자체만으로 한국에서 영향을 줄 수 있을 만큼, 아이콘이다. 마요르카 경기 때마다 그를 보기 위해 수많은 한국 팬들이 찾아온다. 많은 한국 축구팬들을 불러올 수 있는 선수가 이강인이다"고 강조했다.
스페인의 'Ultima Hora'는 마요르카의 훈련장 모습을 공개했다.
이 매체는 "마요르카의 훈련장에 매일같이 한국 팬들이 찾아온다. 일반적인 현상이 됐다. 많은 팬들이 마요르카 훈련장을 찾아와 그들의 우상에게 애정을 표현한다. 이강인 유니폼을 입거나 들고 온 소녀들이 대부분이다. 이런 것들이 이강인 효과다"고 전했다.
라리가가 가만 있을 수 없었다. '이강인 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있는 조치를 취했다. 더 많은 이강인 팬들을 라리가로 부르기 위해 라리가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바로 라리가 중계 시간을 한국 팬들에게 맞춰주는 것이다.
한국과 스페인의 시차는 8시간. 최근 마요르카의 많은 경기들이 현지 시간으로 오후 2시에 열렸다. 또 앞으로도 이 시간에 많은 경기들이 열릴 예정이다. 한국 시간으로는 오후 10시다. 즉 한국 팬들이 새벽에 경기를 봐야하는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라리가가 직접 마요르카 경기 시간을 조정한 것이다. 한국 팬들을 향한 배려이자 진심이다.
실제로 지난달 28일 열린 카디스와 19라운드 원정 경기와 지난 5일 레알 마드리드와 20라운드 홈경기 모두 오후 10시에 시작했다.
그리고 오는 25일 열리는 23라운드 에스파뇰 원정을 비롯해 다음달 12일 25라운드 레알 소시에다드 홈경기, 19일 26라운드 레알 베티스 원정 경기 등이 오후 10시 킥오프로 일정이 잡혀있다.
마요르카 소식을 전하는 'Majorca Daily Bulletin'는 "이강인 효과가 일어나고 있다. 마요르카는 한국에서 이강인의 엄청난 인기와 엄청난 팬들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한다"며 "라리가가 아시아 시장의 'prime time(황금 시간대)'을 고려해 오후 2시에 마요르카의 경기 일정을 많이 잡았다. 이는 이강인 효과를 누리려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보도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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