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KIA 외국인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31)의 KBO리그 첫 시즌은 성공적이었다. 127경기서 타율 0.311 17홈런 77타점 83득점 12도루 OPS 0.848을 기록했다. 4월 한달 간 감을 잡지 못하다 5월부터 2개월간 KBO리그를 폭격했다.
7월2일 인천 SSG전서 김광현의 투구에 얼굴을 맞고 1개월간 쉬었다. 이후 후반기 페이스가 다소 저하됐다. 그래도 수준급 생산력을 뽐내며 무난히 재계약 도장을 찍었다. 올 시즌에 풀타임 성적표를 확인할 수 있다.
김종국 감독은 소크라테스의 올 시즌 맹활약을 확신했다. 최근 스프링캠프지에서 “내가 보기엔 큰 부상이 있지 않은 이상 성적을 낼 것 같다. 진중한 성격인데다, 매커닉 자체가 크게 흔들리는 매커닉은 아니다. 부상을 조심하고, 체력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공수주를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선수다. 팀 공헌도가 높다”라고 했다.
수비와 주루가 동 포지션 리그 톱클래스는 아니다. 그래도 최상위급 클래스를 갖춘 건 분명하다. 김 감독은 전임자 프레스턴 터커를 떠올리며 “터커는 타격에만 특화된 선수였다. 그러나 소크라테스는 수비도 안정적이고 주루도 팀에 플러스 요인이 되는 선수”라고 했다.
터커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50홈런을 터트렸다. 그러나 2021시즌 1루수 변경에 실패하면서 타격 생산력도 떨어지면서 재계약까지 실패했던 케이스다. 동생 카일 터커(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빅리그에서 승승장구하지만, 형은 빅리그 재진입에 실패한 채 올해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마이너계약을 맺은 실정이다.
소크라테스가 KIA 역사에서 터커 이상의 외국인타자로 기억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오히려 KIA 역대 최고 외국인타자 로저 버나디나를 뛰어넘을 것인지를 지켜봐야 한다. 포지션, 플레이 스타일을 보면 버나디나와 비교하는 게 맞다. 버나디나는 2017~2018년에 뛰면서 임팩트 있는 성적을 남겼다. 2년 연속 3할, 20홈런-30도루-100득점에 성공했다.
버나디나는 2년차이던 2018년에 131경기서 타율 0.310 20홈런 70타점 32도루 106득점했다. 2017시즌보다 임팩트가 살짝 떨어졌다. 소크라테스가 버나디나의 2년차를 뛰어넘는다면, KIA 역대 최고 외국인타자의 길로 접어들 기회를 잡는다.
올 시즌에도 소크라테스는 KIA 중앙 외야를 지킨다. 최원준이 6월에 제대하지만, 소크라테스의 자리는 확고부동하다. KBO리그 외국인 중견수들과의 선의의 경쟁도 지켜봐야 한다. 대표팀과의 연습경기서 결장했지만, 잔여 연습경기에는 출전빈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소크라테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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