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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지난해 김하성과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2020시즌 홈런왕' 루크 보이트가 밀워키 브루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새출발에 나선다.
미국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은 22일(한국시각) "밀워키 브루어스가 루크 보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보이트는 밀워키의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초청 자격을 통해 빅리그 재입성에 도전한다.
보이트는 지난 201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2라운드 전체 665순위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를 밟았다. 보이트는 2017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데뷔해 62경기에서 4홈런 타율 0.246 OPS 0.736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나타냈고, 2018시즌 중 트레이드를 통해 뉴욕 양키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양키스에서 보이트는 야구에 눈을 떴다. 보이트는 2018년 양키스에서 39경기에 출전해 무려 14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타율 0.333 OPS 1.095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본격 주전으로 도약, 2019시즌 118경기에서 21홈런 62타점 타율 0.263 OPS 0.842로 2년 연속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
보이트 커리어의 절정은 2020시즌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60경기의 단축시즌이 열린 2020년 보이트는 56경기에서 22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타이틀을 손에 넣는 등 OPS 0.948로 훌륭한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이후 폼이 바닥을 찍었다.
보이트는 2021시즌 68경기에서 11홈런 타율 0.239 OPS 0.764로 허덕였고, 결국 2022시즌에 앞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해 김하성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그러나 반등은 없었다. 보이트는 샌디에이고에서 82경기 13홈런 타율 0.225 OPS 0.733에 머물렀고, 워싱턴 내셔널스로 트레이드됐지만, 시즌이 종료된 후 논텐더 방출됐다.
'MLBTR'은 "보이트는 지난 2시즌 동안 건강 문제로 악몽을 겪었다"며 "보이트는 스프링캠프 도중 왼쪽 무릎 반월판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하며 2021시즌을 시작했다. 이로 인해 수술을 받았고, 5월 중순까지 뛰지 못했다. 하지만 다시 무릎의 염증과 불편함을 겪었고, 2022년 커리어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밀워키 크랙 카운셀 감독은 "보이트는 얼마 전까지 굉장히 좋은 성적을 냈다. 팀에 좋은 옵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보이트가 '마이너리그 계약'이라는 동기부여를 통해 다시 부활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의 루크 보이트.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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