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트레이드설은 설로 끝났다. 물론 트레이드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샌디에이고가 올 시즌 김하성을 주전 2루수로 쓰기로 한 건 ‘불변의 원칙’에 가까워 보인다.
김하성은 최근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컴플렉스에 있는 샌디에이고 스프링캠프에 합류, 2023시즌 대비에 들어갔다. 내달 초 한국 WBC 야구대표팀에 합류하기 전까지 샌디에이고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는 소중한 시간이다.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각) 샌디에이고의 유격수 자원이 풍부하다면서, 장기레이스에서 유리한 대목이라고 짚었다. FA 시장에서 영입한 잰더 보가츠가 주전 유격수로 뛰면서, 김하성이 2루로,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1루로 간다고 설명했다. 4월 중으로 금지약물 징계를 마치고 돌아올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외야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매니 마차도, 보가츠, 김하성, 크로넨워스는 모두 중요한 포지션에서 경험을 쌓았다. 특히 지난 시즌 유격수 디펜시브 런 세이브 5위에 오른 김하성이 있다. 필드에서 가장 도전적인 곳(3유간)을 다루는데 능숙한 선수가 많아서 타티스가 외야로 향한다”라고 했다.
마차도도 팀의 탄탄한 내야진, 특히 김하성의 존재감에 흐뭇함을 표시했다.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에 “유격수가 2루수로 뛰게 될 것이다. 내야에 네 명의 유격수가 네 개의 다른 포지션을 모두 소화하는 건 재미있을 것이다. 우리는 많은 아웃카운트를 잡을 것이다”라고 했다.
그렇다면 누가 가장 많은 아웃카운트를 책임질까.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크로넨워스는 가능성이 높다. 거의 모든 포지션으로 뛸 수 있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 타티스 공백을 메우면서 크로넨워스가 2루에 편안하게 정착할 수 있었다. 크로넨워스와 김하성의 다재다능함은 즉시 그 자리에서 샌디에이고를 더 강하게 만든다”라고 했다.
한편, 마차도는 올 시즌을 마치면 10년 3억달러 계약의 절반을 소화하면서 옵트아웃 자격을 얻는다. 잔여 5년 1억5000만달러(약 1958억원) 계약을 포기하고 FA 시장에서 더 좋은 계약을 따내겠다는 야심이다. 내셔널리그 톱 3루수이니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다. 샌디에이고로선, 마차도가 떠날 경우를 대비해 내야 뎁스 관리 차원에서 김하성을 쉽게 트레이드하긴 어려울 것이다.
[김하성.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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