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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이하 '고딩엄빠3')에는 19세에 아빠가 된 사연자 하상민이 등장했다.
18세 딸 혜나를 둔 하상민은 미혼부이던 시절 지금의 아내인 배진아를 만나 재혼, 둘째 딸 이루를 얻었다. 배진아와 첫째 혜나의 나이차는 열두 살. 배진아는 "혜나가 사춘기일 때 처음 만났다. 갑자기 엄마가 생긴 거고 나이 차이가 얼마 되지 않아 본인도 혼란스러웠을 거다. 혜나와 가까워지고 싶다"라는 고민을 이야기했다.
혜나는 배진아와 대화하는 것을 꺼려하고 주로 방에서 혼자 시간을 보냈다. "싫은 게 아니라 어색하고 불편해서 피하게 된다"는 혜나는 아빠 하상민에게 "(배진아와) 같이 있는 게 조금 불편하다"고 조심스럽게 털어놨다.
밖에서 두 사람의 대화를 들은 배진아는 속상함을 감추지 못했다. "솔직히 서운했고 가족을 계속 밀어내는 것 같아서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속마음을 꺼냈다. 둘 사이에서 하상민은 "최대한 충돌이 없게 하려고 나름 노력하지만 난감하다"며 곤란해했다.
혜나의 진심도 전해졌다. 배진아와 첫 쇼핑 데이트에 나선 혜나는 "아빠가 엄마와 같이 살자고 했을 때, 그때는 너무 외로웠고 아빠도 잘 안 들어와서 집에 계속 혼자 있었다. 엄마가 필요했다. 당연히 좋다고 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너무 좋았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이렇게 엄마가 노력하는데도 또 버려질 수 있으니까"라며 숨겨뒀던 불안함을 고백해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혜나는 "처음부터 제가 태어나서 이런 상황이 된 것 같다"라며 자책해 하상민을 더욱 가슴 아프게 했다.
배진아는 "네가 내 손을 안 놓으면 나는 놓을 생각이 없고, 네가 먼저 놔도 나는 놓을 생각이 없다. 우린 이제 가족이니까 버림받는다는 불안감은 내려놓고 남들처럼만 행복하자"라며 혜나를 다독여 감동을 안겼다.
[사진 =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 방송 캡처]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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