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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버려질까봐" 딸, 속마음→12세 나이차 새엄마 "손 절대 놓지 않겠다" [고딩엄빠3]

시간2023-02-23 07:19:19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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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고딩엄빠’ 사상 최초로 고딩아빠 사연자로 등장한 하상민이 아내와 딸의 갈등으로 인해 노심초사했지만, 이들의 뜨거운 화해를 목격하며 미소지었다.

22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이하 ‘고딩엄빠3’) 6회에서는 18세가 된 딸을 홀로 키워낸 고딩아빠 하상민 가족의 일상과 숨기고 있던 속사정이 공개돼 뜨거운 관심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은 2.8%(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2부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종합편성채널 동시간대 1위의 수치로 하상민 가족을 향한 시청자들의 진심 어린 응원을 반영했다.

먼저 ‘고딩엄빠’ 최초로 고딩아빠 사연자로 등장한 하상민의 이야기가 재연드라마로 소개됐다. 하상민은 고등학교 2학년 시절 친구의 소개로 여자친구를 만났는데, 여자친구가 임신 8개월이 되어서야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여자친구의 아버지에게 어렵사리 허락을 받은 뒤로는 눈코 뜰 새 없이 일하며 생계를 꾸려갔다. 그러나 하상민은 “혜나가 네 살 되던 무렵부터 아이 엄마의 태도가 변하기 시작했고, 군입대를 한 후에는 연락을 안 받기 시작해 결국 헤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홀로 혜나를 떠맡게 된 하상민은 친한 친구에게 사기를 당해 거액의 돈을 날려 깊게 좌절했다. 불행에 빠져 있던 시절 한 여자가 나타나 하상민의 마음을 흔들었는데, 하상민은 감정이 더욱 깊어지기 전 “초등학교 6학년인 딸이 있다”고 고백하며 자리를 떠났다. 현실의 벽에 부딪혀 사랑을 포기하려 하는 하상민과 혼란에 빠진 여자친구의 모습이 교차되며, 재연드라마가 안타깝게 마무리됐다.

이어 하상민, 하혜나 부녀가 손을 꼭 잡고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일상 카메라에서 하상민은 주말 아침 식사를 도맡아 놀라운 요리 실력을 뽐냈고, 어느덧 18세가 된 딸 혜나와 다소 어색한 공기 속 식사를 이어나갔다. 이때 다섯 살 된 꼬마가 갑자기 나타나 분위기를 뒤바꿔놨는데, 아이의 정체는 하상민이 재혼해 낳은 딸 하이루였다. 직후 모습을 보인 하상민의 아내 배진아는 재연드라마 속의 주인공으로, 하상민은 “혜나의 존재를 고백한 후, 지금의 아내가 오히려 ‘죄인이 아니다’라고 위로와 격려를 해줘 결혼까지 골인하게 됐다”고 밝혀 박수를 자아냈다.

네 식구가 모두 둘러 앉은 가운데 문제점이 발견됐다. 적극적으로 말을 거는 배진아와 달리, 새엄마와 12세 차이가 나는 딸 혜나는 무뚝뚝한 반응을 보이며 식구들과 함께하길 꺼렸던 것. 급기야 혜나는 “(엄마와) 같이 있는 게 불편하다”고 고백해 아빠의 입장을 난처하게 한 뒤, 속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와 만나 늦게까지 놀다 집에 돌아왔다. 자신이 정한 ‘오후 8시 통금’을 훌쩍 넘긴 딸의 귀가에 엄마 배진아는 “왜 늦었어?”라며 혜나와 대화를 시도했지만, 하상민의 적극적인 개입에 막혀 속 시원히 소통하지 못했다. 배진아는 하상민에게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나와 혜나는 평생 대화하지 못할 것”이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어 하상민, 하혜나 부녀는 집을 나와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나를 너무 못 믿는 것 같다”는 혜나의 작심 발언에 하상민은 “학교 다닐 때 너를 낳아보니 책임이 너무 고되어서, 아빠 같은 선택을 할까 봐 솔직히 겁이 난다”고 털어놨다. 아빠의 솔직한 속마음을 들은 혜나 또한 “엄마와 얘기는 하고 싶은데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모르겠다”고 밝힌 터. 이에 하상민의 중재 하에 배진아와 하혜나 모녀의 데이트가 처음으로 성사됐다.

묵언수행 속 쇼핑을 마친 후, 두 사람은 카페에서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입을 연 배진아는 “매번 내가 다가가도 반응이 없어서, 나와 얘기하고 싶지 않은 줄 알았다”며 “가족으로 산 지 5년이 지났는데도 왜 벽 하나가 안 없어질까…”라고 눈물을 보였다. 이에 혜나는 “엄마가 생겨서 너무 좋았는데, 또 버려질 수 있다는 생각에…”라고 말을 잇지 못해, 출연진 전원을 눈물짓게 했다. 처음으로 털어놓은 혜나의 진심을 들은 배진아는 “네가 내 손을 안 놓으면 나는 먼저 손을 놓을 생각이 없다”고 말해, 불안감이 내재되어 있던 혜나에게 확신을 선사했다.

이들을 집에서 애타게 기다리던 하상민은 모녀가 귀가한 후 양쪽을 왔다 갔다 하며 눈치 보기에 바빴다. 결국 “이야기가 잘 끝났다”는 말과 함께, 모녀의 화해 소식을 듣자 하상민은 ‘찐 행복’에 휩싸여 콧노래를 불렀다. 하상민이 직접 만든 갈비로 네 가족이 두런두런 밥을 먹은 뒤, “우리 가족이 앞으로 더 화목해질 수 있을 거라 믿는다. 내가 더욱 노력할 테니 지금처럼만 지내줬으면 좋겠다”는 하상민의 영상 편지로 이들 가족의 스토리가 행복하게 마무리됐다.

[사진 = MBN ‘고딩엄빠3’ 방송 캡처]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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