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연예
지난 19일 영국 런던 사우뱅크센터 로열페스티벌홀에서 열린 제76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자 49명 모두가 백인으로 선정된 것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BBC는 22일(현지시간) “영국 아카데미 수상자 전원이 백인이라는 이유로 반발에 직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기상 최종 후보자 가운데 백인을 제외한 인종과 성소수자는 거의 40%를 차지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고보니 수상자 49명이 백인이었다.
영화 및 TV 평론가이자 영국 아카데미 심사위원인 아샨티 옴카르는 수상자들의 단체 사진을 본 후 “상당히 황폐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영국 영화 텔레비전 예술 아카데미(British Academy of Film and Television Arts·BAFTA)는 3년전인 2000년 연기상 후보자 20명 모두를 백인으로 선정해 호된 비판을 받았다.
당시 ‘조커’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호아킨 피닉스는 “나는 갈등을 겪고 있다고 말해야 한다. 왜냐하면 자격이 있는 수많은 동료 배우들이 이같은 영광을 갖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 생각에 유색인은 여기서 환영받지 못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낸 것 같다. 이것이 우리가 매체와 산업에 크게 공헌한 이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BAFTA측은 2025년까지 소수 민족 20%, 장애인 12%, 성소수자 10%로 구성원의 성별 균형을 50대 50으로 맞추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작업에 착수했다.
그러나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작가 겸 평론가 레일라 라티프는 일간 가디언에 “아버지와 딸의 관계를 훌륭하게 그려 데뷔작품상을 받은 ‘애프터썬’의 샤롯 웰스 감독의 수상은 많은 유색인종의 작품과 존재를 인정하면서도 상을 수여하지 않은 것에 대한 불편한 기류로 인해 가려졌다”고 지적했다.
한편 넷플릭스 ‘서부전선 이상없다’는 작품상, 감독상 등 7개 부문을 휩쓸었다.여우주연상은 'TAR 타르'의 케이트 블란쳇(사진 오른쪽), 남우주연상은 '엘비스'의 오스틴 버틀러(사진 왼쪽)가 차지했다. 여우조연상은 '이니셰린의 밴시'의 케리 컨던, 남우조연상 역시 '이니셰린의 밴시'의 배리 키오건이 받았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